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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26일 목요일

나의 이야기--아르헨티나상조회 활동에 대한 나의생각








인터넷 재아한인 상조회라는 곳에 발을, 아니 자판은 손으로 치는거니깐 손을 들여 놓은 지 거의 2년 쯤 된것 같다.

집에 노트북을 들여 놓고 보니 날마다 할 일이 생겼는데, 바로 상조회에 글쓰기를 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눈팅족이다 조금씩, 조금씩 글 쓰는 횟수가 많아지고, 뎃글도 부지런히 달고, 아르헨티나 교민들 사이의 대화등 매우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골수' 또는 '고수' 회원이 되었다. 작년엔 우수 회원 상품을 받을 정도로 부지런히 활동을 했다.

소소한 이야기나 음악, 잡다한것들등 작성한 글만 250건에 뎃글도 1000여번이 넘었으니 이만하면 됬다.

상조회를 시작한 처음 목적은 크게 두 가지였다. 부족한 사회생활을 비록 가상의 공간이나마 이민자 커뮤니티에서 충족시켜보자는 것과 비즈니스 전환을 위한 정보교환..말하자면 세상과의 소통, 그것을 통한 도움 주기 또는 봉사를 위해 가입한 것이다. 그리고 나자신의 실리적인 정보 얻기 목적도 함께..

그러나 오프라인에서의 사람 사귀기나 사람들 사이에서의 부대끼기와 온라인에서의 그것은 거의 같다는 것을 점차 느끼게 됐다. 처음에는 글 쓰는 재미, 알아 주는 재미, 공감받는 재미로 열심히 참여하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신선한 느낌이 없어지고 자신 또한 초심을 잃어 글 쓰기나 댓글 달기가 자기 자랑에 치우치다든지, 누가 딴지라도 걸면 나도 사람인지라 속에 불이 활활 타오르지만 꾹 참는것도 힘들었고, 선배연하며 잔소리를 하게 된다든, 잠재적인 질시나 쌓인 적대감으로 냉소적인 커멘트를 하게 된다든지 해서 입지가 좁아지기도 한다.

다른 회원들이 쓰는 글이나 댓글도 접하는 느낌이 중복해서 읽게 될수록 달라진다. 같은 주장, 같은 질문, 같은 무개념 뎃글 듣고 읽는 것도 한 두번이지 정말 지겨워지는 것이다. 게다가 질문에 대해 어렵게 검색까지 하고 뎃글을 달아도 그냥 고맙다는 인사한마디도 없이 자기가 원하는 답을 얻었으니깐 이제 필요없다는 식으로 보여지면 정말 맥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나의 글을 염두에 둔 듯 넌지시 '태클'을 걸기도 한다. 그런 사람들일수록 줄기차게 써대는 버릇이 있는것 같다. 아마 자신도 느끼는 게 있어서 그러리라... "이번엔 대역작을 써서 만회를 해야지" "이번엔 또 어떤 흥미꺼리를 찾아 뭔가를 보여 줘야지" 하거나..

한 마디로 이런 모습들이 읽혀지는 게 피곤했다. 떠날 시간이 된 것이다. 다른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하면 내가 하고 싶은 말,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말을 했고 더 하면 재방송에 지나지 않으며 내가 다른 사람의 글에서 느끼듯이 그들도 똑같이 지겨워하지 않겠는가.

팬이 생기는 만큼 적이 늘어나는 게 인터넷 공간인 것 같다. 당연하다. 거기도 사람들이 사는 공간이니깐...따라서 세상과의 소통을 위해 시작한 상조회 활동이 또 하나의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 되고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일이 되고 말았다면 빨리 그만둘수록 현명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내가 지금 이럴 때가 아니기 때문이다.

소중한 사람에게 더 의미 있는 일을 해야하고, 나 자신의 '2막 인생' 을 위해 촌각을 아껴 준비를 해야 할진데,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되겠다는 자각을 한 것이다. 상조회에선 이런저런 사람들이 익명이란 이름으로 더럽고, 쌍스럽게 말하는 것이 참 보기가 안좋다. 나 또한 근엄하게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부담을 준다. 좋아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불편한 존재로 느끼는 분도 계실테니깐..

솔직히 활동을 중단한지 2주밖에 안되 당분간은 금단 현상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나로선 힘들겠지만 당분간은 포스팅을 하지 않을것이다. 그리고 이른바 '눈팅'이 좋다. 편하고 부담이 없으니까...

한동안 그 눈팅으로 정을 서서히 떼다가 결심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블로그를 더 충실히 꾸며 볼 생각이다. 비록 봐주는 사람도 없고, 뎃글도 없지만 뭔가가 남는다는 의미에선 상조회보다 블로그가 훨씬 더 가치가 있다. 그동안 잘 하지 않았지만 사적인 얘기도 이젠 조금씩 써야겠다.

그럼 점에서 상조회는 , 사적인 얘기를 자랑할 것 외에는 가급적 숨기는, 솔직하지 못한 가식의 공간이다. 왜냐면 너무 나도 다른 상황에서 다른 이상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어떻게 내말에 다 공감을 할 수 있겠으며, 나 또한 글처럼 행동하고 살고 있는지도 스스로 물어봐야 한다.

블로그 고정 독자가 한두 명에 불과하더라도 나의 얘기, 나의 Post에서 얻는 게 있고 가져 갈 게 있다면 그것 또한 의미가 있는 일을 하게 될 터이다.
아직 허접하기 이를때 없지만 카테고리를 제대로 만들어 읽는분의 불편함을 덜고자 해야하는데 마음이 급하다...

상조회 활동의 중단은 여러'집착'에서 나를 해방시켜 더 가치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이므로 당분간은 마음을 바꾸지 않으려고 한다.



댓글 7개:

  1. 안녕하시군요~
    상조회 게시판에서 자주 뵈었고, 그냥 뵈었다기 보다 친근감을 지닌 채 뵈었던 저라서 감회가 좀 있네요.
    저와는 다른 취지로 눈팅만 하시는 중이시라 새롭게 느껴짐!!!
    첫 댓글이라 줄이겠지만 자주 들르도록 하겠습니다.
    정중하게 보다 쉽게 인사 하겠어요.
    방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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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선생님 안녕하세요? 존칭을 어떻게 부르는 것이 좋을까 생각하다 이렇게 선생님이라 부릅니다. 괜찮으시죠? 보잘것 없지만 가끔 들러주셔서 좋은 말씀도 해주시면 영광이겠습니다.
    이렇게 쇼셜 네트워크에서 만나뵌것도 인연이네요.말씀 편안하게 하셔도 됩니다.
    저도 방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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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제가 철딱서니가 많이 없어서 어른 노릇을 잘 못해요.ㅎㅎ
    글쟁이들 모이면 서로 선생님 표현 쓰므로 님은 그 어떤 분보다 글 잘 쓰시니까 그래도 상관 없겠지만 저도 님도 그런 호칭 사양하기로 해요.
    그리고 저는 평소에도 후배에게 존칭을 사용~
    그러는 게 제게 더 편하답니다~~~
    서로 조심하고 존중하면서 그렇게 지내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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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에구..막둥아.
    구글검색 했더니만 자네 글이 제일 먼저 뜨네.
    블로그는 개인의 일기장과 같은 것이니 자네 마음데로 쓰고 싶은데로 쓰시게나.

    아참.
    마르델쁠라따 휴가간 얘기 중 상어 가장 작은 걸 Gatuzo라 하고 점점 커지면서 Cazon, Gatopardo, Escalandrun, Bacota 등으로 사이즈가 커진다.
    회먹어야 하는데..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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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항상 형님의 가르침을 받습니다. 쑥스러워 말씀 안드리려고 했는데 비타님님 덕분에 들켰네요.ㅎㅎ 언제든지 깝에 오시면 연락 주세요. 가져다 주신 멧돼지 고기는 카리스마투님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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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방금 상연회 게시판을 눈팅하고 왔습니다.
    자경대가 어젯밤 순회한 동영상이 나왔더군요.
    어둡고 적막한 환경. 그동안 저런 환경 속에서 어떻게 우리 교민들이 성공이라는 걸 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결심을 단단히 굳혔기 때문에 댓글을 여기에 적게 됩니다.
    벌기만 했지 어떻게 관리하고 봉사하고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 지에 대해 아무도 상관없이 살아온 세월들?
    새로 되신 회장단이 가로등 문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 좁은 소견으로는 가로등이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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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안녕하세요!
    블로그를 개설하기만 했지 활동을 하지않고 있다가 블에 오니 님의 글이 제 블에 있군요..
    수고하셨습니다..맹 여사도 오셨군요.상연회에 관해 한가지를 밝힘니다.우선 맹여사님을 공격한 일을 사과를 드림니다.그 당시에는 맹여사가 나를 험담을 한 걸로 알고 있었는데,본인이 금년 1월 2일에 아이디와 비번이 상연회에서 도용되어 게시판에 제 닉으로 욕설이 도배된 사건이 있어 신임 박회장과 김 명철씨를 109에서 만나서 식사를 하며 이에 대한 해명과 그들의 친절한 대접을 받았으나,신임 박회장 자신이 condor란 닉으로 자신의 상점에서 악플을 다는 장본인임에 놀람니다.문제의 띰브레도 신원과 실물 사진이 콜씨 카페에 있더군요.맹여사의 악플 건도 이 사람들이 맹여사의 닉을 도용해서 본인과의 갈등을 야기한 사건으로 추정합니다.현재 상연회 관리는 그들의 직장에서 하나의 상연회 아이피로 2개의 웹 사이트를 이들은 운영을 합니다.흔히 인신 매매나 도박 사이트에서 하는 수법을 적용하며 그저께는 글로벌 검색 사이트에서 방문자 컴퓨터 자료를 빼내는 엔진도 상연 넷은 가동한다는 글이 있어요.박회장은 나를 제명하기 위해 전번 주에 닉을 바꾸라는 제안을 해서 일요일에 바꾸니 자동 차단이 됩니다.월요일에 전화를 하니 박회장의 닉을 주어서 글을 4개 올리니 그저께 이사 몇 사람이 저와 시비를 거는데 반응이 없으니 어제 박회장이 흥분하며 전화로 말썽피는 사람인 저를 짜른다고 하며 제명을 합니다.로브마떼님은 만일 제 다움 블로그에 글쓰길 원하시면 다움 블로그에 구좌를 여시고 저에게 연락을 주시면 제 블로그 글방에 님의 독립된 글방을 하나 드리겠습니다...제 다움 블로그는 방문객이 일일 평균 300~700정도의 일년 조금 넘은 애기 블로그이지만 오시는 분들은 좋은 분들이 많습니다.두 분께 인사를 드림니다...
    vitaminimyahoo@daum.net 메일 주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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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방문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