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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25일 수요일

나의 이야기--바캉스 간 아내와 아들



아내와 개구장이 아들이 브라질 친정으로 겸사겸사 바캉스를 떠난지 5일째다. 옆에 있을땐 그렇게도 무관심 했는데, 이렇게 혼자 생활을 하려니 일상의 리듬이 깨져버리는 것 같다.
음식도 제대로 못 먹고 3일 내내 다양한 라면으로만 때우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이게 무슨 고생인지 모르겠다.
요즘같은 날씨에 혼자 밥먹겠다고 요리라도 하면 얼마 못가서 쉬어 빠져버리고 그렇다고 혼자 맨날 식당가서 밥 먹는것도 좀 그렇다.

재밌게 보내고 있는지 궁금해서 전화를 걸어본다.

나: "별일없지?"


아내:"응 별일없어. 나없이도 잘지내고 있지?"


나: "그냥 그럭저럭.." "니꼬(아들) 는 재밌게 잘 보내고 있어?"


아내:"여기 걱정하지말고 당신 밥 꼭 챙겨먹어" (아니 어떡게 알았지?나 밥 못챙겨 먹는거? ㅡ.,ㅡ;;)


나: "차조심하고 니꼬 잘 보고 빨리와 사랑해!"


아내:"어 나도 사랑해!"

이렇게  짦은 통화가 끝나고 마음이 좀 편안해진다. 여기 있을때 거의 안부전화도 잘 안하는데.. 나도 겨우 5일 지나고 많이 보고싶긴 싶은가보다.ㅎㅎ

그나저나 남들 다가는 바캉스도 못가고 사람들도 없는 가게에 앉아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누가 아르헨티노들이 돈이 없다고 말했는가? 뉴스를 보니 해변가는 수많은 인파들로 인해 미어터지고 방도 못구한다고 하는데 말이다... 조만간에 나라가 뒤집어 질 수도 있는 상황에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오늘바캉스는 꼭 간다' 는 아르헨티나의 '노세노세'근성은 어쩔 수가 없나보다.

오늘따라 아들녀석이 보고싶다....

ACEROLA를 따고 있는 니꼴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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