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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31일 화요일

아르헨티나 이야기--비양심적인 식품점

먼저 이야기를 하기전에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한국 식품점에서 구입한 식품의 유통기간이 원래의 것은 지워지고 새로 기입되어 있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제 백구 모식품점에서 목격한 것을 얘기하려고 합니다. 저녁시간에 어머니가 백구가서 반찬거리 좀 사자 하고 백구(한인촌) 로 갔었습니다. 필요한 물건들을 이것 저것 장바구니에 넣고 있는데 한 구석에서 현지인이 부지런히 뭔가를 하고 있더라구요.. "애가 뭘하고 있나" 하고 다가가니 하던 일을 멈추고 다른것들 정리를 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좀 떨어진데서 곁눈질하면 보고 있으니깐 글세... 유통기간이 지난 식료품의 vecimiento를 지우고 있네요.. 헐.....
당장 주인 아주머니한테 물어봤죠.. "아니 유통기간 지난것을 위조하시는 겁니까?" 하니 주인 아주머님 왈: 아니 다른식품점도 다 이렇게 해요.. 그리고 내가 먼저 먹어봐서 괜찮으면 그냥 팔아요"  이어 하시는 말씀  "유통기간이 좀 지나도 몸엔 이상없어요" 하더라구요.. 참 어이가 없어서.. "아 네 그래요? 몰랐네요" 하고 집었던 물건 고스란히 두고 나왔습니다.



그렇군여...제가 첨 아르헨티나에 왔을때 백구 모식품점에서 산 라면이 유통기간이 한참 지나서 분말 수프가 떡처럼 굳어 있었는데..그땐 수입도 잘 안되던 시절이고 구하기도 어려운 때라 기분이 좀 찝찝했는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그냥 먹었던 기억이 있어더랬는데...
속은것 같은 생각에 기분이 불쾌했습니다. 그리고 한국보다 몇배 비싼 가격에 구입하는 우리가 왜 유통기한 지난 상품을 먹는게 당연 하다고 생각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겠습니다. 이 모든 것을 감안 해서 한국보다 비싸게 파는게 아닌가요. 이문도 없이 파는 것도 아니고 왜 소비자가 제돈내고 죄인처럼 유통기한지난 상품먹는게 당연하게 생각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문제를 당연시 하는 소비자가 있는 이상 한국 슈퍼는 변하지 않습니다.


글구 라면 뿐만 아니라, 조미료, 과자 심지어 유통기간 지난 오뎅을 냉장고에 꽝꽝 얼려 마치 날이 더워 냉장고에 집어 넣다고 말씀하시는데 집에와서 먹어보면 심한 냄새가 나서 도저히 못 먹고 버리기도 합니다. 
날짜 지우고 새로 기입해서 돈 좀 버셨습니까? 주인 아주머님 손자나 손녀한테도 "내가 먹어보니 괞찮아" 하고 주실텐가요? 
차라리 모식품점 처럼 유통기간 조금 지난건 "이건 유통기간이 지나겁니다." 하고 솔직히 말씀드리고 그래도 손님이 원하신다면 또 모를까? 이렇게 속임수를 쓰시는건 불법이고 더군다나 먹는 음식가지고 장난 하는건 아니죠. 네 아닌건 아닙니다.


외국생활하면서 한국과 같은 서비스는 받기 어려워도 최소한에 양심있는 행동은 하시길 바랍니다. 모두들 건강한 여름 보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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