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아이비스 에너지 전략 연구소..]
최근 영국과 아르헨티나가 긴장상태에
들어갔다.
양국간의 이번 긴장이 한 가운데에 놓여있는
것은 아르헨티나는 말비나스, 영국은
포클랜드라고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섬(현재 영국이 점유)이
놓여있는데, 최근 영국
석유회사가 이 섬 주변 해역에서 석유 시추작업을 시작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
영국측 추산(British Geological Survey)에 따르면 말비나스(포클랜드) 해역에는
600억 배럴의 석유가 묻혀있다고
한다.
말비나스(포클랜드)섬은 아르헨티나 해안으로부터 약 300 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으며, 크기는 충청남북도를 합한 것보다 조금 작다.
반면 영국 본토로부터는 무려 12000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다.
그러나 이 섬이 영국령이 된 데에는 지난 시절 영국
제국주의 식민지 지배의 역사가 있다.
아르헨티나 말비나스 섬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이 전세계를 무대로 식민지 쟁탈전을 벌이던
지난 1833년 영국은 아르헨티나로부터 이 섬을 탈취했다.
이후 영국은 이 섬에 사람들을 이주시켜 식민지로 삼았는데, 이 때문에 이 섬의
비군사부문에 종사하는 민간인들 3100명 가운데 약 70% 이상이 영국 후손들이다.
지난 1998년 석유 매장량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지 주민들은 주되게 양을
키웠다.
지난 1982년 레오폴도 갈티에리(Leopoldo Galtieri)
장군하의 아르헨티나 군사정권은 이 섬에 대한 영유권을 둘러싸고 당시 마가렛 대처 총리가 집권 중이던 영국과의 전쟁에
돌입하였다.
74일에 걸쳐 전개된 이 전쟁에서 약 900여명에 이르는 양국 군인들이
사망했는데, 사망자 가운데 2/3 이상이 아르헨티나 군인들일 정도로 아르헨티나는 처참한 패배를 겪었다.
1982년 5월 2일에는 아르헨티나 해군 순양함 벨그라노
장군호(General Belgrano)가 영국 잠수함의 공격을 받고 침몰했는데, 이 공격 한 방으로 이 전함에 타고 있던 수많은 병사들이 사망하고
익사했다.
(당시 이 전함에는 323명에 이르는 아르헨티나 병사들이 타고
있었다.)
대처 총리가 인가한 이 공격은 영국이 선언한 영해 밖에서 벌어진
것이었기 때문에 국제적인 비난을 샀다.
(당시 이 아르헨티나 전함은 포클랜드 섬에서 멀어져 서쪽으로 항해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영국은 이 전쟁에서 승리했고, 당시 마가렛 대처 수상은
이를 통해 정치적 이득도 얻었다.
당시 집권 2년 차였던 마가렛 대처 총리는 노동자들의 임금 삭감과 공공
부문 노동자들에 대한 공격탓에 대중의 분노를 샀고 이는 지지율 하락으로 나타났었다.
이러던 차에 발생한 아르헨티나와의 전쟁으로 영국 국내에서는
대대적인 애국주의 열풍이 불었고 이어진 전쟁 승리는 당시 영국 보수당과 대처 수상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주었던
것이다.
이 덕분에 마가렛 대처 총리는 1983년 다시 총리가 되었다.
*지난 1982년 포클랜드 전쟁 당시 영국군에 의해 격침 당한 후 침몰중인 아르헨티나 순양함 벨그라노 장군호
1982년 아르헨티나의 군부로 집권한 갈티에리 대통령은 국내에서 반군부
민주화 운동등이 거세게 일어나자, 고유영토의 회복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포클랜드를 점령하면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하여 불안한 국내정세까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이러한 큰 모험을 한데에는 2차대전후 힘이 약해진 영국에 대한 과소평가와 영국의 여수상 대처에 대한
남성우월적인 오판이 있었다. 그는 영국이 골치아픈 영유권 문제로 포클랜드를 쉽게 포기할것 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포클랜드에 대한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생각도 억울하게 빼앗긴 우리 땅이라는 국민정서가 강했으므로 포클랜드에 대한 아르헨티나 해병대의 침공을 지지했다.
그러나 영국의 의지는 전혀 달랐다. 영국 의회가 포클랜드를 빼았긴데 대해
책임을 물어 대처의 사임을 요구하자, 대처는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지금은 이럴때가 아닙니다. 즉시 힘을 모아 결정을 해야할 때 입니다!'라는
의회 연설로 그녀는 영국민을 한마음으로 단합시킬수 있었다. 아르헨티나의 예상과 달리 영국은 신속하게 대응했다. 포클랜드를 탈환하기로 결정한
영국해군은 전투배치가 가능한 함대를 끌어모았다. 항모 2척을 포함한 총 43척의 기동함대가 편성되었고 속속 포클랜드를 향해 전속으로 발진했다.
이로서 1982년 4월 2일부터 6월 14일까지의 격렬했던 포클랜드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결과는 약 900여명의 사상자중 700여명의 사상자를 내 아르헨티나의 참패였다.
그러나 말비나스 섬에 대한 영국의 관심은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이번 분쟁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 1월 말
경, 러시아 군사분석가 일리야 크람니크(Ilya Kramnik)는 러시아 언론인 <Novosti>에서 영국의 포클랜드에 대한 관심은 사실 '더 남쪽'에
위치해있다고 지적한 적이 있다.
그는 "이 지역에서 포클랜드섬과 기타 영국 통제하의 다른 섬들은 남극으로 가는 사실상의 관문이기 때문에 영국은 이들 섬들과 남조지아(South Georgia), 남새드위치(South Sandwich),남 섓랜드(South Shetland),남오크니(South Orkney)섬들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끈질기에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극의 얼음 아래에 있는 대륙붕엔 어마어마한 양의 광물 자원들이 존재하며, 주변 해역에도 다양한 생물 자원들이 널려있다. 게다가 남극의 빙하는 세계 담수(淡水)의 90%를 함유하고 있는데, 물은 세계 인구가 점점 격증하면서 점점 고갈되고 있는 자원이다."고 말했다.
이미 2년 전인 지난 2007년 12월 중국 <인민 일보>도 영국이 과거 이 섬을 둘러싸고 아르헨티나와 전쟁을 한 것이나 지금도 다시금 긴장을 조성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남극에 대한 통제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 지역에서 포클랜드섬과 기타 영국 통제하의 다른 섬들은 남극으로 가는 사실상의 관문이기 때문에 영국은 이들 섬들과 남조지아(South Georgia), 남새드위치(South Sandwich),남 섓랜드(South Shetland),남오크니(South Orkney)섬들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끈질기에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극의 얼음 아래에 있는 대륙붕엔 어마어마한 양의 광물 자원들이 존재하며, 주변 해역에도 다양한 생물 자원들이 널려있다. 게다가 남극의 빙하는 세계 담수(淡水)의 90%를 함유하고 있는데, 물은 세계 인구가 점점 격증하면서 점점 고갈되고 있는 자원이다."고 말했다.
이미 2년 전인 지난 2007년 12월 중국 <인민 일보>도 영국이 과거 이 섬을 둘러싸고 아르헨티나와 전쟁을 한 것이나 지금도 다시금 긴장을 조성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남극에 대한 통제라고 밝힌 바 있다.
“외견상 황량하고 얼음으로 뒤덮인 이 거대한 땅은 아직 외부세계에 드러나지 않았는데, 이 곳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풍부한 천연자원과 에너지 자원의 보고다.....지구 역사상 페름기에 형성된 남극의 지층에는 광대한 석탄이 존재하고 있는데, 알려진 매장량만 해도 무려 5천 억 톤에 이른다......[또한] 이곳에는 세계 최대의 담수 저장지가 있는데, 그 규모는 대략 3천만 평방 킬로미터에 이른다. 이는 지구 담수 공급의 75%에 이른다.....따라서 남극이 지닌 풍부한 어류와 담수만으로도 전세계를 먹여살릴 수 있다.......이러한 남극의 가치는 단지 경제적인 영역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남극은 지정학적으로도 전략적인 위치에 놓여있다......미국 해안 경비대가 이 지역에 오랫동안 거점을 둔 것이나, 미 공군이 이 지역에서 압도적인 제공권을 행사하는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다."
이미 영국은 지난 2009년 5월 11일, 유엔 대륙붕 한계 위원회(UN Commission on the Limits of the Continental Shelf)에 자신이 점유하고 있는 남대서양상의 섬들에서 남극해 방향으로 백만 평방 킬로미터에 이르는 영해권을 주장하는 안을 제출하였다.
(현재 심사중인데, 남극과 가까운 호주는 이미 지난 2008년 4월에 남극해 주변에 2백5십만 평방 킬로미터를 추가로
얻어낸 바 있다.)
이런 영국의 주장에 대해 영국 신문 <Scotsman>은 다음과 같이 논평할 정도였다.
이런 영국의 주장에 대해 영국 신문 <Scotsman>은 다음과 같이 논평할 정도였다.
“영국 제국의 황금기 이래 세계적 무대에서 이토록 거대한 넒이의 땅을 영국이 주장한 적은
없다. 영국 제국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일지 모르지만, 남극은 경쟁 국가들 사이에 석유가 풍부히 매장된 마지막 남은
영토 다툼지로 떠올랐다."
이미 지난 2009년 가을에도 러시아 언론 <Voice of Russia>는 영국의 이번 말비나스(포클랜드) 시추 작업을 예상이라도 한 듯,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영국이 (지난 2009년 5월에 유엔에
제기한 남극해에 대한 영해권 주장처럼) 포클랜드 섬의 대륙붕을 현재의 200 에서 350 해리로 확대하게 되면, 영국은 남조지아,남샌드위치 섬에
위치한 석유를 개발하게 될 것이다......영국이 아르헨티나의 주장을 수용하려들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유엔 특별 위원회는 영국의 대륙붕
연장 주장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앞서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할 것이다. 단지 바랄 수 있는 것은, 영국이 현명하게 대처하여 포클랜드섬을
또다른 분쟁 지역으로 만들지 않는 것 뿐이다"
결국 말비나스(포클랜드)섬을 둘러싼
아르헨티나와 영국간의 분쟁은 과거 식민주의적 유산의 재등장일 뿐 만 아니라, 지구상 최후로 남겨진 가장 거대한 에너지원-남극-을 선점하여 과거 제국주의의 부활을 꿈꾸는 영국의
시도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
올해는 아르헨티나 말비나스전쟁 30주년입니다. 방송에서나 신문에서나 말비나스분쟁에 대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에, 영국에서는 지난 2일 영국 윌리엄 왕자가 6주간의 훈련을 받기 위해 포클랜드에 파견되고, 지난 3일 영국 핵잠수함을 포클랜드에 파견하는 안이 승인되면서 아르헨티나가 강력 반발,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뭐 제가 아르헨티나에서 살고 있어서 편을 드는것이 아니라 정말 냉정하게 생각해 보시면 어느 누가 잘못을 하고 있다는건 분명히 알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직도 제국주의 사상이 남아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안가리고 있는 강대국의 횡포에 혀를 내 두르게 되네요.
그나마 남미국가들이 아르헨티나를 지지한다니 다행이지만 말비나스 분쟁의 끝이 안보이는건 저 뿐만이 아닐것이라는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암튼 다가올 말비나스전쟁기념일(4월2일)에 대해 조국을 위해 희생한 아르헨티나용사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그 당시 제가 아르헨티나땅에서 학교다니고 있었을 때네요.
답글삭제말비나스에 있던 아르헨티나 군인들의 열악한 겨울전투 사정때문에, 시민들이 물품을 모으는 운동을 벌였는데, 그나마 누가 해쳐먹었는지, 잘 전달도 안되는 것이 뉴스에 방영되고, 혀를 내두르게 했던, 하기야 뽑기제도로 그나마 뽑힌 군인들이 겨우 1년 이하 훈련 받은 것으로 분쟁당시 나라 지켜나가기에는 무리수 였을 거에요. 그래도 말비나스전쟁땐, 직업훈련병들을 보냈었었나? 세계 2차대전 때는, 중립을 지켜나가며, 타국분쟁국가들한테 식량을 팔아서 그당시엔 세계에서 손꼽는 부자 국가가 된 적도 있었죠.
말비나스 전쟁 당시, 학교에서 여선생님이 근엄하게, 수업시간 도중, 외국인으로서 저의 생각은 어떤가 물어봐서, 말도 꽤나 느리게 배운편이고, 뭐라 말했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그 시절당시, 외국인으로서 아르헨티나의 전시 사정에 몸둘바를 모르고 있었는데.
오늘 구체적인 설명을 접하고 나서, 말비나스 분쟁에 관련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당. ^^
부활님... 이민경력이 꽤 되셨네요.. 어우~~ 제가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은 꼴입니다..ㅎㅎ
답글삭제요즘은 뉴스마다 한번도 빠지지 않고 이문제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다 또다시 전쟁 나는건 아니겠죠?
아~ 오늘 와이프 왔습니다. 이제 저의 자유도 끝이네요..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