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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23일 목요일

아르헨티나 이야기-- 2/22 아르헨티나 열차 충돌 650 사상자.


참 안타까운 사고가 오늘 아침에 8:30분경에 일어났다. 1천명가량의 승객을 태우고 부에노스아이레스 서부 온세(Once) 역 터미널에 도착 하던 열차가 선로를 이탈해 플랫폼을 들이받는 대형 열차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온종일 뉴스에서 이사고를 연속으로 보여주고 다양한 문제점을 찾고 있다.
이 사고로 어린이 1명을 포함해 50명이 숨지고 600여 명이 부상했다고 페르난도 소스트레 연방경찰 대변인이 밝혔다. 부상자 600여 명 가운데 최소한 30명정도는 중상이며, 사망자 수가 늘어날 수 도 있다고 한다.내가 이민 초창기에 온세에 몇년을 살아서 온세지역은 잘알고 있어 더욱 이사건이 안탑깝고 씁쓸 하다.. 하나같이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큰사고가 일어나는 것에 대해 화도 난다.. 


1882년에 건설된 온세 역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역의 하나로, 하루평균 이용객이 50만명에 달한다.한국에 동대문같은 곳으로 상가가 집중되여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노동자들의 수도 많고, 대부분  멀리 떨어져 사는 노동자들이 이 열차를 이용 하는 곳이 바로 온세역 이다.
뉴스를 들어보니 현장에 있던 한 주민은 "사고 당시 열차에는 승객이 가득 차 있었고, 열차가 플랫폼과 충돌했을 때 엄청난 소리가 났다"면서 "사고 직후 승객들은 열차를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쳤다"고 말했다. 열차가 충돌하면서 2번째 칸에 있던 승객들의 피해가 가장 컸다고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아침 출근길에 이런 참사가 났으니 그 일대는 교통, 가족의 생사를 알려는 가족들로 완전 패닉 상태 였음은 분명한 일이다. 

아르헨티나 경찰은 제동장치 이상으로 열차가 멈추지 못해 선로의 충격흡수장치를 들이받으면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열차는 이미 플로레스 역에서 제동장치가 문제가 있어 운행하는데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승객을 실은 열차는 결국 온세역까지 운행을 강행했고, 결국 제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이같은 많은 사상자를 낸것이기 때문에 열차회사의 책임이 100% 이다..

전에도 이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1970년 열차 사고로 200명이 사망했고, 1978년에는 열차와 트럭의 충돌로 55명이 숨졌다. 지난해 9월13일에는 한인 상가가 밀집해 있는 플로레스 지역에서 열차와 버스가 연쇄 충돌하는 사고로 11명이 사망하고 200여 명이 부상했으며, 이틀 후에도 열차 사고로 90여 명의 부상자를 냈다. 이어 12월 중순엔 열차끼리 충돌해 17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TBA(tren buenos aires) 는 국영에서 민영회사로 임대 대여있는 상태에서  요금만 오르고 서비스는 거의 제로에 50년 이상된 노후된 열차를 제대로 점검도 안하고, 검사원도 있으나 마나한  이런 한심한 운영에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것이다.벌써 아르헨티나에서 열차사고로 매년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선이 안되고, 아무런 책임도 없이 이 열차사고가 또 며칠지나면 잊혀지는 이런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고 있으니 ,이나라 정부가 얼마나 썩어 빠졌는지 적날하게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슬프지만 지금 이모습은 또 하나의 아르헨티나의 거울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2004년도 온세역 바로 옆에 있던 Latino11 (크로마뇽)이라는 디스코텍에서 200명의 사망자를 낸 대형사고에 이어 오늘 이 열차사고까지 모두가 인재사고임을 인지하고 ,아르헨티나 정부는 무엇이 잘못되고 있는지 반성하고 깨우쳐야 할것이다.
아울러 유족들에겐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댓글 2개:

  1. 계신 곳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남다르시겠어요. 고쳐질 것이 고쳐지고 보상될 것이 보상되어 유가족이 위로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바캉스 다녀오신 기록도 좀 올리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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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어느 나라던지 마찬가지 겠지만,아직 아르헨티나정부의 행정능력은 정말 말이 않나올 지경입니다.
    51번째 희생자는 이틀후에서야 시신으로 발견되습니다. 누구의 책임도 없고,서로 책임 전가에만 급급한 모양새 입니다. 또한 보상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이런 한심한 정부,무능한 정부에 분노가 느껴지는 것이죠. 정치인들의 세비는 150%까지 올리면서 50년 노후된 열차에는 정비할 장비가 없어 정비를 못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소리입니까? 제가 여기서 백날 침 튀겨가며 떠들어봤자, 아르헨티나의 이런 무기력함,안일함,무책임한 정신이 없어질 날은 아직도 멀어네요..

    휴가기는 조만간에 올려 보겠습니다. 지금도 너무 정신없이 놀았다가 돌아오니 비몽사몽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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