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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9일 목요일

아르헨티나 이야기--마떼를 아십니까?

즘 블로그에 아르헨티나 이야기를 하려고 고민중인데 제가 여행을 많이 돌아다니질 않으니 따로 사진을 못 찍어 설명이 많이 부족한 관계로 피일차일 미루고 있습니다. 지송..ㅡ.,ㅡ;; 사실 이건 핑계고.. 정말 먹고 사는게 바쁘네요..ㅎㅎ 그럼 아르헨티나 하면 무엇이 생각 날까요? 이과수폭포(이건 다른 여러 블로그에서 이미 엄청난 포스팅을 한 관계로 생략)하고,아사도, 뻬리또 모레노빙산 (요건 제가 아직 못가봐서 생략) .. 남미의 스위스 '바릴로체' (여긴 사진 찍은게 없음 ㅡ.,ㅡ;;) 탱고, etc 하여간 자랑 할것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조금만 기달려 주시면 꼭 한번 포스팅 하겠습니다. 꾸벅.. 
각설하고... 

오늘 갑자기 생각나는것이 있는데 바로 이것 *MATE(마떼)* 입니다. 뭐 거창하게 소개는 잘 못하겠고 그냥 제가 아는 상식에 한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얼핏 보면 무슨 약초 같죠? 아닙니다. 아르헨티나 국민이 어딜가던 빼놓지 않고 가지고 가는 차(茶) 입니다. (요즘은 한국까지 수출이 됬다고 하네요!?)  한국의 정통다도와 아르헨티나 마떼문화는 보시는 바와 같이 한국의 다도와 달리 마떼차는 한국의 다도와 비교하면 왠지 청결치 못한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한국의 다도문화와 아르헨틴나의 마떼문화

보통 한 마떼통에 여러명이 돌려가며 빨대도 쪽쪽 빨아마시는데 ,불쑥 마떼통을 건네주면서 마시라고 한다면?하하~ 도망가고 싶어집니다...이민 초창기엔 적응이 안돼서 솔직히 따돌림도 당한 적도 있네요.
이런 마떼문화때문에  고생을 좀 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청결치 못한 방식이 원주민들의 관습이 이어져온 것인던지 아니면 아르헨티나 국가 초기에 평원을 떠돌던 남미식 카우보이(Gaucho) 들의 야영생활인 평원에서 발전한 것이든지 아무튼 서로 돌려가며 빨아먹는 마떼차 다도는 아시안 인들이 받아들이기엔 참 거시기한 풍습입니다. 
그렇게 따지자고 들면 저희 한국인이 한 찌게냄비에 여러사람이 숟가락으로 떠 먹는 것과 별반 없는데요..ㅋㅋ
아래 내용을 보시면 좀 이해가 갈 듯합니다.

사실 한 마떼통으로 돌려 마시는 마떼 다도는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보면 내편이냐? 아니면,호의적이냐? 아니냐를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기도 하고요. 타인에게 대화를 시도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며 상대에 대한 암묵적인 동의가 되기도 하죠.
그래서 저도 생각해보는데 마떼차 다도야말로 남미 아르헨티나인들의 국민성까지 결정짓게 된 중요한 요인이지 않을까? 합니다.
아르헨티나산 마떼

위에 나열한 마떼는 아르헨티나인들이 즐겨 마시는 마떼의 종류입니다.이외 각 지방마다 특성 있는 마떼 종류가 수도 없이 많습니다. 처음 맛보시는 분들은 정말 풀맛 납니다.ㅡ.,ㅡ;; 설탕없이는 마시기 힘들고요..그런데 꾸준히 마시다보면  쌉쌉한 맛이 자꾸만 홀짝 거리게 만드는데 중독성이 강합니다...ㅎㅎ





커피나 다른 차들보다는 카페인량이 훨씬 적어서 부담없이 마실수 있습니다. . .
그럼 마떼차의 효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순기능이 너무너무나 많은 마때차는 남미에서는 물대신 먹는다고 하네요" 는 사실 과장이고,ㅋㅋ 피크닉갈때나 장거리 여행갈때, 집에서, 사무실에서, 등등 장소불문하고 마떼를 마시곤 합니다. 주유소엔 마떼차 마실수 있게 뜨거운물이 항상 준비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공짜는 없지요..1페소의 동전을 주입하면 적당양의 뜨거운 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  효 능 +

면연력 강화 : 쌀쌀한 겨울날 감기에 걸리기 쉬운데요 마테차를 먹어주면 지긋지긋한 감기를 예방 할수 있겠죠 ?

변비해결 : 장의 운동의 활발하게 해줘서 변비로 고민중이신 분들에서 도움을 줄것 같습니다.

노화방지 : 항산화 작용 때문에  노화를 방지하는데 효력이 있습니다

긴장완화 : 신경계통에 효과를 주어 평소 불안 초조를 느끼시는 분들이 편안함을 느끼실수 있습니다.

다이어트 : 식욕을 억제한느 효과가 있다는데요 다이어트 차로 너무너무 유명하죠! 

종류도 레몬맛,귤맛,사과맛, 쟈스민맛 등도 다양합니다. 


마떼통과 bombilla(빨대)

다시 본론으로 가서,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중구난방으로 정신없는 듯 하지만 지극히 도시적이고, 완고하게 원칙을 고집합니다. 아르헨티노들은 줄을 잘 서기로 유명한데요, 은행앞이나 관공서에서 한 두시간씩의 줄서기도 군소리 없이 해내는 여유로운 국민들입니다. 
저같이 빨리빨리를 외치는 사람들은 미쳐버리겠지만..ㅡ.,ㅡ;; 
이 기다림의 이면을 찬찬히 살펴보면 기다리면 반드시 자신의 차례가 온다는 마떼차 돌리기식의 룰이 바탕에 깔려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마떼 티백 


마떼는 대화의 매개체이기도 하고 토론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앞선글에 보이듯이 마떼를 마시는 동안은 순서가 지켜집니다.
마떼통이 자기에게 와있는 동안은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멈출 수도 있지만 
너무 오랜시간 그 잔이 자기에게 와있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적당한 시간을 두고 서너번 빨고, 잠시 맛을 음미한 다음 물을 돌리는 사람에게 잔을 권합니다.마떼차를 마시면서 하는 대화는 신기하게도 정리정돈이 잘 되고 서로 마구 떠드는 경우가 없습니다.
누구나 쉽게 이야기에 합류할 수 있는데요 한명 두명 여러사람이 모이게 되는거죠. 결국 여러명이 빨아대는 빨대는 지극히 비위생적으로 보이지만 사람과 사람간의 이질감을 없애주고 쉽게 마음을 열게 하고 편안한 대화를 이끌어내는 역활을 합니다.

위에 열거한 마떼차 마시는 방법이나 마떼에 대한 설명은 아르헨티나식입니다. 파라과이에선 찬물에도 마시는데 "떼레레" 라고 합니다.우루과이 사람들도 아르헨티나 못지않게 즐겨 마시는 마떼... 요즘은 티백으도 많이 마시는데 정말 마떼의 맛을 음미하시려면 빨대 사용하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그럼 이미지 몇개 투척합니다.

호박으로 만든 마떼통
  끝..

댓글 4개:

  1. 새로운 차 문화를 접하게 해 주시니 감사. 제겐 완전 새로운 세계군요. 같은 빨대로 마시려면 순간의 믿음과 신뢰가 있어야 하니 마음이 쉽게 열리겠습니다. ^^

    (아직도 한글자판이 조금 서툴러 다시 적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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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oldman님 ... 안녕하세요? 요즘 운동하시라 포스팅 하시랴 많이 바쁘시겠네요.. 근데 사람은 항상 바쁘게 사는 것이 좋은것 같습니다. 그래야 잡념도 없어지고요..
    마떼차 참 좋습니다. 얼핏 들기로 꾸준히 마시면 왠만한 질병은 쉽게 걸리지 않는다고 하던데, 언제 기회 되시면 꼭 음미 해보시길 바랍니다.몸에 굉장히 좋은차입니다.
    아마 미국에도 있을듯 하네요..
    그럼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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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ㅎㅎㅎ
    르헨님이 올려 주신 마떼를 보면서 웃음부터 나왔네요.
    왠가하면 아르헨티나 친구들이 마떼의 봄비쟈(빨대)가 담긴 통을 건널 때마다 거의 웃으며 사절했거든요.
    제가 생각해도 못된 행동이었어요.
    그런데 다시 그런 일에 닥치면 다시 그럴 듯~
    전 이상하게 현지인들이 잘 생겼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그만큼 한국인이라는 긍지에 차 있는...ㅎㅎ
    아마 한국인들이 그런다면?
    생각 좀 해봐야죠~~~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격했구요~
    올드맨님도 방가여!
    벌써 주말 인사를 해야 하나요?
    그럼 저도~
    님들도 주말 즐겁게 보내시고 건강하시기를~~~
    와우~대따 길어서 지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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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
    1. 안녕하세요..요즘에 통 포스팅 할 시간이 없네요. 바쁜건 아닌데...이곳저곳 왔다갔다 하느라 컴퓨터 앞에 앉을 시간이 없어요..
      그렇죠? 정말 친분이 있지 않는 이상 사실 빨대 하나로 마떼차를 돌려 마시는것이 참 거시기 합니다.ㅎㅎ 그런데 이것도 각 나라만의 문화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가요. 이걸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못 받아들이느냐는 저희들의 몫이구요.
      너무 한꺼번에 글을 읽지 마세요. 저 포스팅 하려면 바뻐집니다.ㅋㅋ
      님도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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