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서 Santa clara del mar 편입니다.
모두에게 구명조끼가 돌려졌고 각조에게 드럼통 1개씩 주어졌습니다. 조금한 고무보트는 원래 8명이 정원이지만 몰려드는 낚시꾼들도 인해 한배에 10명이 타게되었습니다. 2사람 더 탔을뿐인데 낚시하는데는 굉장히 불편함이 있습니다. 배테랑 낚시꾼이면 그나마 큰문제가 없는데, 낚시하시는분들은 아실테지만 초보와 함께 낚시를 한다는것은 여간 곤혹이 아닐수 없습니다. 낚시줄 엉키는것은 기본이며 하나하나 다 물어보고 여러사람들에게 민페를 주는 경우가 어다하기 때문이죠. 저도 한때는 엄청난 민페꾼 중에 한명었지만....ㅡ.,ㅡ;;
하여간.. 모든채비가 쥐어주고, 저는 행여나 큰고기가 물지 않을까 하는 맘으로 낚시에 임합니다. 지금부터 바짝 두어시간 정도 소나기 입질을 받을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부푼채..
이렇게 배는 물살을 가르며 출발하고, 점점 방파제는 멀어져가고 있습니다. 현지인들과 이런저런 경험담 얘기를 하고 한 30분정도 달려나갑니다.
모두들 저 못지안게 잔뜩 기대를 합니다. 앞전에 잡아온 고기들을 생각하면서요..ㅎㅎㅎ
도착하니 구명조끼가 불편한지 모두 구명조끼를 벗어던지네요.. 저도 한 30분정도 버티다가 답답함에 벗어 버립니다. 사실 안전을 위해 이렇면 벗어버리시면 안되는것 아시죠? ㅡ.ㅡ;;
저 멀리에 Santa clara del mar해변가가 보입니다. 저는 지금 바다 한가운데 있는 중이고요.
선장에게 이곳 수심을 얼마나 되냐고 물어보니 약 8~ 10미터 정도 된다고 합니다. 물밑에는 바위들이 없고 순 모래들만 있기때문에 돌에 숨어 사는 물고기는 잡히지가 않는다고 하네요.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사이 각자에게 낚시 장비가 주어졌습니다. 낚시대가 주어졌는데 멀리 던지는것이 아니라 바로 코앞에서 추가 바닥에 다을때까지 떨어뜨리라고 알려줍니다.
다들 그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미끼달고 분주하게 움직입니다.아~ 미끼는 Anchoita(작은 멸치과 일종) 가 주어졌네요. 원래 미끼를 오징어로 하면 오래동안 쓸 수 있는데...이건 선장 마음이겠죠?ㅋㅋ
♬햇볓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이 아니고 바닷물이 태양에 비쳐 반짝 거립니다. 배가 물결에 약간 출렁이기는 한데 이정도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네요. 심할땐 도저히 버틸수가 없다고 합니다. 울렁증(멀미) 때문에요.
낚시하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날이였는데 문제는 5분,10분이 지나도 입질이 통 없다는거였죠, ㅠ.ㅠ 이렇게 계속 시간은 지나고..현지인들이 하나둘씩 짜증을 내기 시작합니다.저도 강열한 땡볕아래 잠도 제대로 못자고 낚시중인데,모자도 안쓴 상태에서 오늘 제대로 일광욕을 합니다. 근데 입질까지 없으니 더 답답하네요. 신경을 많이 썼더니 안한던 멀미까지 나고요..
그런데 그렇게 많던 고기들이 도대체 어디로 살아진겨? "앞에 있던사람들이 다 잡은건 아닐테고, 고기들이 배가 불렀나?" 별의별 생각을 하고, 이제 슬슬 약이 오르기까지 시작합니다.
어느듯 30분정도 경과하니 선장도 미안한지 자리를 옴겨보겠다고 합니다.
다시 물살을 가르고 다시 재정비하고 이번에는 현지인이 바로 Cazon(상어과 일종) 을 잡습니다.
이놈은 이빨이 없고 가시가 연하기 때문에 현지인들도 Empanada(만두일종) 재료로 아주 훌륭하다고 합니다.. 이녀석이 약 50Cm~ 1m정도로 크면 이름도 Gatuzo로 바낀다고 하네요. 아무튼 이곳엔 고기들이 있나봅니다.
저도 질수 없죠... 저한테도 입질이 옵니다. 잔득 기대를 하고 올린 바로 이놈..
현지인이 잡은것과 같은 Cazon입니다. 올라올때 얼마나 몸을 비비 꼬는지 정말 성질한번 괴팍합니다. 엉킨 낚시줄 푸느라 어쩔수 없는 피를 보네요.
"아직 민증도 안땠으니 가서 부모님 모시고 와라" 하고 다시 물속으로 돌려 보냅니다.
제가 한말을 알아들었던지 이곳저곳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바로 기다린 Corvina(조기)가 대박에 터진것입니다. 초보든,베테랑이든 물속에 넣기 바쁘게 입질이 옵니다. 물속아래를 볼수가 없지만 제생각엔 물고기떼가 있나보네요. 2번째 입질이 왔는데 줄을 당히는 힘이 장난 아니네요. 아놔~상어까지 기대는 안했는데..ㅋㅋ 힘겨루기를 하고 올라온 녀석은 바로...이녀석..
기다리고 기다린 Corvina 입니다. 40Cm정도 되는 조기가 "나 어떡해 된거니" 하는 표정이 재밌습니다. 어떡해 되긴... 저녁 요리감이지..ㅋㅋ
사진찍어야 하지 고기잡아야 하지 정신이 없네요..모두들 낚시하는데 집중하느라 사진을 못찍어주는 관계로,제가 잡은 고기와 포즈를 취하는 모습을 보여줄수 없음에 독자님들께 대단히 죄송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ㅎㅎ
선장이 처음 낚시 못했던 시간을 감한해 30분을 더 줍니다. 현지인 치곤 착하네..ㅋㅋ 아무튼 이날 다양한 물고기와 괜찮은 어획을 했습니다.
제일 큰 Corvina rubia(황금돔 약4Kg급) 도 제가 잡았고, 조그마한 도미도 저 혼자서 낚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요 두넘만 집으로 가져와 Parrilla (숯불구이) 에 구워 먹기로 하고 나머지 어머니집에 가지고 갈 생각으로 Filet(포)를 뜨도록 하고 Mar del Plata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저희 두사람이 획득한 고기들
대부분 Corvina(조기) 이고 Pescadilla(조기일종) Burotola(메기일종), Palo(이름을 모르겠슴) Palomita(병어) 등 다양하게 잡았습니다.
Mar del Plata숙소로 도착하니 벌써 PM 6:30 입니다. 저녁 준비를 해야겠네요.
오늘의 요리는 Corvina Rubia al Parrillada 입니다.
Parrilla 판에 제일 큰 생선이 황금돔, 옆에있는 작은생선이 도미 입니다. 생선을 안좋아하는 애들을 위해선 Asado (숯불구이) 를 같이 구었네요. 은근한 숯불로 약 1시간정도 구워서 먹어보니 그맛이 정말 예술입니다. 단지 소금과, 레몬만으로 양념을 했을뿐인데, 맛이 기가막힙니다. 어떻게 표현을 해야 독자님들이 이해하시려나..ㅎㅎ 아무튼 끝내줬습니다.ㅋㅋ
이날은 장거리운전과, 배낚시로 인해 바로 골아 떨어졌습니다. 와이프와 애들에게 갑자기 미안해 지네요.. 내일은 꼭 해변가에 같이 가주겠다고 약속하고 말이죠..
이어서....
※ 수정합니다.
상어 가장 작은 걸 Gatuzo라 하고 점점 커지면서 Cazon, Gatopardo, Escalandrun, Bacota 등으로 사이즈가 커진다. .......형사콜롬보님 뎃글中
글읽다보니..어라..벌써 끝난겨?
답글삭제힝~~
드라마도 뒷편궁금해서 다 끝나면 몰아보는 스톼일이데 ㅎㅎ
한참 안들어오다가...나중에와서 한꺼번에 봐야하나요?
감질나 ㅋㅋ
침 꼴깍이며 봤읍니다...와~~엄니 무지 좋아하셨겠네요..
미까어머님... 요즘 어떡해 잘 지내시나요?
답글삭제저도 다시 읽어보니깐 좀 감질나게 썼네요.. 그런데, 사진 포스팅하고 글쓰는데 꽤 시간을 잡아 먹어요..
다음편에 길게 써보겠습니다.
재밌게 보셨다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