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7일 집에서 열심히 딩둘고 있는 저에게 잘아는 친한 형한테 전화 한통이 걸려 왔습니다. "나 지금 Mar del Plata에 집을 빌렸는데 우리 가족만 있기에 너무 큰데 여기 올래?" 이게 왠 자다가 봉창 뚜드리는 소린가요? 이래서 정말 우연치 않게 오랜만에 장기휴가를 떠가게됬습니다.
도착 시간 10:30분.. 다행이 보트배가 11시30쯤에 출항한다고 합니다. 오늘 날씨는 바람도 없고, 햇빛 쨍쨍, 바다도 잔잔한것이 낚시 하기엔 최고입니다.벌써부터 엄청난 기대와 만선?으로 돌아올 희망에 부풀어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날라갈 것네요..ㅎㅎ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차에 올라타니 밤12시30분 입니다.
가자.. Mar del Plata 로 고고 씽~~
먼저 이야기 하기전에 마르 델 쁠라따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시 tip을 드리겠습니다. Mar del plata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Ruta2를 타고 남쪽으로 400Km 정도 가면 엄청나게 큰 해안도시가 나오는데, 한국으로 친다면 해운대정도로 아르헨티나에서 뿐만 아니라 남미에서 아주 유명한 해안휴양지 입니다. 도시가 원낙 크다보니, 편의시설, 훌륭한 레스토랑,카지노,각종공연,Show는 물론 연예인들도 많이 모이고, 특히 바다낚시의 대표적인 곳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바다낚시때문에 만사 제겨두고 낚시 할 생각에 전의가 막 쏟아 오릅니다.ㅋㅋ
예전에는 지도에서 보시는바와 같이 Ruta11로 해안선을 타고 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지금은 4차선인 Ruta2 가 개통된 이후론 바로 직통으로 연결되어 시간도 많이 단축되고 여행하기가 편해졌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너무 정신없이 출발하다보니 아뿔사.. 카메라를 놓고 왔지 몹니까..ㅡ.,ㅡ;; 대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합니다. 에구...
빨리 도착하고 싶은 마음에 밤길을 쏟살같이 달려갑니다. 저멀리 마르 델 쁠라따 불빛이 보이네요.
Av.Colaon (Mar del Plata)
이제 마르 델 쁠라따 도시로 들어 왔습니다.이곳은 Av.Colon 이라는 대로로 저 위까지 오르면 바로 아래에 해변가가 보이는데, 그 해안풍경이 이곳에서 제일 멋지다고 하더군요.새벽시간이라 그풍경은 못 담아습니다. ㅈㅅ
형이 있는 집까지 도착하니 벌써 시간이 아침7시가 다 되어갑니다. 짐을 내려놓고 대충 정리를 하고 있던 차, 자고있던 형이 절 보더니 바로 "준비해 배낚시 가게" 그러네요.. 흐미.. 운전 하느라 좀 피곤한데..ㅡ.,ㅡ;; 바로 다시 차를 타고 항구로 갑니다.
항구 도착시간 8:00 ... 형이 부지런히 알아보는데 이미 배가 출항하고 오늘 낚시 떠나는 배는 없다고 하네요.
그런데 여기서 포기할소냐.. 바로 Santa clara del mar 로 가자고 합니다. 거긴 100% 배가 있다고 자신을 하면서요.. 다시 20Km 떨어진 곧으로 출발...
Santa clara del mar 미니항구?
도착 시간 10:30분.. 다행이 보트배가 11시30쯤에 출항한다고 합니다. 오늘 날씨는 바람도 없고, 햇빛 쨍쨍, 바다도 잔잔한것이 낚시 하기엔 최고입니다.벌써부터 엄청난 기대와 만선?으로 돌아올 희망에 부풀어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날라갈 것네요..ㅎㅎ
출항 기다리는 동안 바쁘게 나름 사진 몇컷을 찍습니다.
Santa clara del mar 해변가
방파제에서 낚시를 즐기는 아르헨티노들
이국적 분위기 나는 산따 끌라라 델 마르
이른 시간부터 일광욕을 즐기는 피서객들
이렇게 기다리는 동안 먼저 출항했던 배가 돌아왔습니다. 어디 얼마나 잡아왔나 한번 볼까요? 저 포함 구경꾼들이 몰려듭니다.
두사람이 3시간동안 잡은 어획입니다. Corvina(조기),Gazon(미니상어과 일종어),Palo(이름모름) Corvina rubia(황금돔) Congrio(장어)등 다양한 어종들로 드럼한통을 채웠네요..헉.. 엄청난 조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보통 씨알이 30Cm넘는 생선회,튀김으론 정말 와따입니다.
이렇게 잡아온 생선들은 따로 일당을 받고 filet(포)를 떠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 출조한 낚시꾼들 모두가 이정도로 가득 잡아왔다고 하네요.
현지인들이 대형 아이스박스에 서로 생선을 나누는 사이 선장이 저희에게 구명조끼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오~ 생각보다 정말 대박인걸"...
이제 제마음이 더 급해졌습니다. 알아듣지도 못하는 한국말로 빨리빨리를 외치고 있네요.ㅋ
Jose 형과 Santa clara del mar에서 펼쳐졌던 고무보트 낚시, 후속편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겠습니다.
아르헨님 밤새 운전하고 가셨는데도...체력 왓땀돠 ㅎㅎㅎ
답글삭제후속편 궁금궁금 ㅎㅎㅎ
폰카가 화질 굳인데요?
갈때는 까짓것 400km 아무것도 아니였는데, 돌아오는길은 정말 험난했습니다. 이것도 나중에 자세히 말씀드릴께요. 후속편도 바로 사진 정리하는데로 올려 보께요. 기대하셔도 됩니다.ㅋㅋ
답글삭제백만불님의 좋은소식도 기대할께요.
조황이 훌륭합니다. 두사람이 세시간에 저만큼이면.
답글삭제군침이 절로 흐른다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