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본 글

2012년 7월 20일 금요일

나의 이야기---서른즈음에..

나는 요즘 내 성격이 세월이 지날수록 나도 모르게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는 걸 느낀다.
10대일땐 10대들만의 생각과, 20때일땐 20대, 30대일땐 30대에 맞는 행동과 생각을 했는지 되돌아 보곤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요" 다.
그시절에 그나이에 맞는 행동이나 생각을 하며 삶을 살아오지 않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행동하고 변해 온것 같다. 후회가 없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미련이 남는 것도 아니다.
나는 원래 성격이 나서는것을 좋아하지 않고. 가급적이면 조용히 지내려 노력한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복잡한 세상사를 잊고 그저 내게 주어진 일만 하려 한다.
그렇다고 무슨 번민이 있어서나 사람에 대한 실망 때문은 더더욱 아니다.
가만히보면 난 너무 자연스럽지 않은 억지스러운  삶을 살아오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내 자신은 평범한 삶을 살았다는 기분이지만 가족이나 남들은 그렇지 않다고 보는 것도 안다. 그렇게 남의 입장을 이해하기보다는 내 것만 채우려고 스스로 가슴에 칼을 세우고 아등바등 살아왔음도 부정할 수 없다.

욕심을 버리고 싶다. 누군가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싶다.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다. "아직도 한창 젊은넘이 이렇게 나약해서 어째" 하시는 분도 계시줄 안다. 그런데 내자신은 그렇게 못하면서 다른 사람이 대신 채워주길 바라는 억지스러움에서 달아나고 싶다. 마음으로 하는 사랑, 마음으로 하는 배려와 같이 행동하지 않는 나로부터 도망치고 싶다.
사실 그동안 나는 너무 멀리만 보고 좋은 것만 탐해왔는지 모르겠다. 네게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행동을 하며, 때론 이중가면을 쓰고 상대방을 아프게 했던 일도 있겠지만 이제 진실로 그러고 싶지 않다. 어느하나 불편함 없이 인생을 그렇게 살아왔지만 가지지 못한 것들에 대한 원망보다는 주어진 일상의 작은 것들을 소중히 여기고 싶다.나보다 더 못하고 낮은 것을 볼 수 있어야 소중함을 알고 만족할 줄 알며 행복할 수 있는 법인데, 주변을 돌아보거나 거리에 나서면 온통 내가 가지지 못한 욕망으로 넘쳐난다.
 그래서 집에 돌아와서 애써 외면하며, 나의 욕심을 정화하려고 하지만 사람의 욕심이란 정말 끝이 없다는 걸 느낀다.

언제부터인지 또 다시 나도 모르게 자신감이 없어지고 위축해져 가는 것 같다.
그렇기에 다른 일들 보다 심적으로 위축된 나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 더많은 것을 채우려 하는 것 보다 부족한 것을 매워야 하는데 말이다. 정말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싶다..

눈에 보이는 그대로 세상을 봐야 할진데..
욕망이 덧씌워진 눈으로 나의 부족함을 남의 탓으로 채우려 하지 말아야겠다.  
돌아보면 그동안 뭔 불만이 그렇게 많았는지, 왜 그리 투덜거리며 짜증내며, 상처주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분명 이러한 나의 태도에 문제가 있음을 알면서도 외면하며, 정당화 하며 산 것은 왠지 그러지 않으면 남보다 못하다는 자격지심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 스스로 나를 믿지 못하고 나를 부끄러워 했으니 세상을 어찌 당당하게 바라보고 살 수 있을까?  내가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정말 모르겠다.
이제는 많지도 그렇다고 적지도 않은 삶을 살아왔음에도 나를 돌아보면 이렇게 초라함으로 가득 차 있다. 변하고 싶다.  늘 욕구불만에 허덕이는 나, 언제쯤 내 자신 앞에 당당하게 마주 설 수 있을까?






댓글 3개:

  1. 저도 사는 이야기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안되어진 것, 인격이 부족한 것, 부족한 면에 대하여서는 관심을 두지 않아요.
    좋은면, 또는 무엇을 개선하고 싶은 욕구에만 충실하답니다.
    저에게 마이너스 인 부분은, 자연스레 해결이 된다고 봅니다. 집착하지 말고 놔 주면요.
    저에게 제일 중요한 건, 가족이라 생각해요.
    가족 일개인 일개인이 행복할 수 있도록, 신경써주고…
    제가 소심해서, 때때론 식구 중 누가 문제가 생기면 쉽게 당혹스럽게 생각하곤 하죠. 논리적으로 생각해서 풀어 나가려 하고, 생각 대로 안 되면 실망하죠.
    그런데, 오늘, 생각해 보면, 역시, 제머리에서 이러쿵 저러쿵 생각하는(논리적으로 계획짜는 것은 (타인(예를들어 식구)에 관하여)), 저를 넘어서서 헤아린다는 것은 많이 현실성이 떨어져요. 좋은 생각과 비젼을 식구들에게도 이야기 해 주는 것도 필요한 일이지만, 그것이 받아들여지는 것에 많이 민감했던듯 합니다. 때때론 실망도 하지만, 제가 부족하다는 증거에요.

    제가, 오늘, 펜을 들고 최근 삶( 최근과 오늘)을 돌아보며 얻은 소산을 나누자면…

    일단, 부모로서의 본이 제일 큰 교육과 삶의 표본, 이고 식구들한테 전하는 메시지, 교육과 습관 이양이라고 봅니다. 같이 있음으로 해서 자연히 스스로 이양 된다고 봅니다.
    그러고 보면 논리적인 좋은 생각들은 도움을 줄 뿐, 결정적인 역할을 못하죠. 아빠를 보고 자연히 배우는 아이들, 남편을 보고 깨닫고, 아무 간섭없이 삶의 질을 혼자 스스로 향상해 가는 아내.. 그런데서 아빠도 인정을 받고, 또 아빠도 아이들과 아내를 인정하는 자연스러운 교육이라고 봅니다.
    제가 어른이잖아요. 부모님 보살펴 드리고, 가족이 평안하도록 둘러봐야하는.., 누구한테서 좋은 삶의 현실을 배우면 좋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불평한다던지 무책임 해서도 안된다고 봐요. 제인생은 어린애 처럼 남에게 받은 것이 없다고, 불평하고, 변명할 나이는 아니구, 이제 나를 넘어서서 식구들 부모님들 형제들을 돌아 보며, 여력이 남으면, 이웃들, 없는 사람들, 눈에 띄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며 보살필 일없나 돌아보며 살 나이라고 봐요.
    내가 받은 것, 또는 현재 받는 것이없다고, 무책임할 순 없고, 아르헨님에게서 (가족을 사랑할 줄 알게 됐어요), 또는 레이선생님등등 많은 분에게서 배우고, 또 글에서 배우고, 또 글 쓰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보면서도 자각하고, 새로 깨닫고 배우면서, 그것은 곧 삶 자체가 되어 버리고, 나의 생활의 변화와 습관은 자연스레 가족에게 넘어간다고 봅니다. 내가 넘겨주는 논리와 생각의 소산은, 나의 생활 습관보다는 약한 교육이라고 봅니다.
    걱정을 안 할 거에요. 나 자신을 믿어 볼 겁니다.
    남에게는 기대를 하지 말고, 자신들이 지향하는 것들에 걸림돌이나 도와줄 일이 있을까 관심을 가질 겁니다.
    이것이 풀어가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목적을 두고, 그 목적을 위해 계획들을 세우는 것보다는, 물론 타이틀과 틀은 있지만,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현실을 살아보며, 모든게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풀어가는 지혜를 현실 삶에서 살면, 열려 있는 미래는 자신이 가늠했던 것 (목적달성을 위한 다른 방법보다)보다 더 멀리, 더 풍성하게 열매를 맺는다는 지혜를 요즘과 오늘 더 깨달아 봅니다.

    두서없이 조그만 사무실에서 끄적여 보았습니다. ^^
    염려 자체는, 예수님이 물위에서 빠지게 하는 부작용을 줍니다. 저는 그리스도교를 안 믿지만, 예를 들어 보았습니다.

    답글삭제
    답글
    1. 부활님 말씀 듣고 공감하고 힘을 얻습니다.
      어자피 살아가는 인생..복잡하게 생각하는 것보다,순리에 맞게 살아야 겠네요.마음이 가는 쪽으로..하지만 남의 흉내나 내면서 바보처럼 뒤쫗아가지는 않을렵니다. '나는 과연 무엇을 할 때 진정한 기쁨을 느끼는가'에 대해 더 곰곰해 생각하고 방향을 잡아야 할것 같네요.
      지키지 못할 계획만 세워놓고 실망하는 것보다 지금 하는일에 열중하는게 최선의 길이 아닐까 합니다.
      날씨가 좋습니다.사랑하는 가족과 즐거운 하루 되시길...

      삭제
  2. 바비 킴...
    저 가수의 저런 목소리가 있다는 사실을 르헨님 덕택에 알았었죠.
    드라마 시크릿 가든 보면서 게시판에서 저까지 희희낙락하던 시절이 있었던 듯 합니다.

    어떤 글에서 읽었어요.
    그 막강하던 삼국시대...
    신라 고구려 백제도 없어졌다고 말입니다.
    세월은 그렇게 난공불락이기만 합니다.

    제가 친구들에게 자주 하는 말...
    놓친 시간은 다시 안 돌아 온다.
    항상 오늘을 살아라.

    불경기가 됐던 호경기가 됐던 지금이 가장 좋은 시간인 겁니다.

    부활님...
    오랫만이세요.
    서로의 얼굴을 모르는 사이니까 이렇게 댓글로 우리는 악수를 나누는 겁니다.
    그 대신 자녀들을 자주 껴안아 주기로 해요.
    제 자식은 이미 어른이라 일년에 생일날에나---ㅎㅎㅎ
    s교회의 결혼식 꽃 때문에 며칠 바빴습니다.

    한국학교 초대교장이셨고 문협초대 회장이시던
    김한식 선생이 어제 타계하셨어요.
    이 나라의 칠월과 팔월은 바람의 갈피마다 차갑게 느껴지는 선뜻함 때문인지
    많은 어르신들을 예고도 없이 어딘가로 모셔가는군요.
    더좀 평화로운 생으로 흐르리라는 각성이 의연하기보다 고요히 싹트고 있습니다.

    행복한 주말들 보내시기를......

    답글삭제

블로그방문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