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가 왔다..
몇일동안 연락이 없던 아는 동생한테 저녁에 잠깐 들리라는 전화다. 흔쾌히 "알았다"는 말은 했지만 내심 "왜 갑자기 나를 부르지?" 중요한 자리마다 참석을 안했던 녀석이라 '그러려니' 하고 지내왔는데 뜸금없이 얘기 좀 하잔다.
사실 그동생도 장남이고, 이제 무한경쟁사회를 알아가는 상황이라 예전에 내가 한참 방황하는 모습을 보는것 같다 내경험을 밑 삼아 얘기를 많이 해주는 편이다.
내가 이런식으로 살아보니 이건 아니고, 이렇게 해보니 괜찮더라 등...이런 저런 얘기들을 주저리 주저리 펼쳐 놓는다.. 그 다음에 행동하던지 아니면 계속 자기 고집을 부리면서 살던지는 그 동생의 몫일게다.
솔직히 나도 잘난것 하나없지만 내가 이제 것 겪어온 얘기들이 도움이 된다고 하니 기분은 좋다. 그런데 사실 나도 웃는게 웃는게 아니다.
나이가 들수록 내게 지워진 삶의 무게가 참으로 무겁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가난한자는 늘 우울하다. 아이들이 자라 쓸 곳이 많아지고, 젊었을때는 가지 않아도 좋을 상가나 결혼식에도 꼬박꼬박 찾아 경조금을 내야하고,특히 이민사회에서는 클럽모임이나, 아는 지인들과의 모임 등 각종 사회활동에도 명함을 내밀어야 대접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보니, 돈들어오기 무섭게 지갑에서 돈이 술술 새어나간다.
모아둔 돈의 잔액이 줄어들고 지갑이 얇아질수록 내마음도 같이 가난해 진다.
돌고 도는 것이 돈이라지만 과연 얼마만큼 벌어야 만족할 만큼 쓸 수 있을까?
남에게 아쉬운 소리 안하고 먹고 쓸만큼만 있으면 된다고 자위하지만 그것은 가난한 자, 희망이 없는 자의 변명일 뿐이다.
솔직히 나에게 돈이 풍족하면 부모님에게 용돈도 많이 드리고, 못사는 형제자매도 도와주고, 자선단체나 봉사단체에도 기부 한 번 폼나게 할 수 있을텐데...하지만 이건 새빨간 거짓말이다.
돈 있는자가 더 지독하게 인색하고, 더 많이 아는자가 그보다 못한 사람을 수탈하는 것이 인간들의 속성이 아닌가. 힘들게 돈을 번사람들일 수록 " 두고보자 내가 돈 벌면 복수해주마" 이런 생각을 마음속에 품고 사는것 같다..
지금 나에게 여유돈으로 10만불만 있으면 조금 빨리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텐데... 따지고 보면 얼마되지도 않은 돈인데, 꼬딱지만한 가게를 운영하는 나로서는 벌어서 생활비나 각종 세금들을 제하고, 근검절약하고 아낀다 해도 기반이 될 정도의 종자돈을 저축하기가 정말 쉽지않다..말이야 한방 터지면 된다고 하지만 그놈의 한방도 있는 사람들한테 터진다는 진리를 요즘 깨달고 있다. ㅡ.,ㅡ;;
고국이라면 주식투자나 펀드를 하고 싶지만 10여년을 악착스럽게 살아온 나의 삶을 혹여 실패하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위험성 있는 곳에 투자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 <개천에서 용났다> 란 말처럼 요즘에는 자수성가한 사람이 드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돈이 돈을 벌고 돈이 생길만한 정보를 선점하지 못함에 기인하기도 하나, 빈손으로 시작하여 결혼하고 내집 마련하고 아이들의 양육과 교육비, 특히 각종 세금폭탄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도 열심히 하면 된다, 지금 가진것에 만족하며 살아야 한다'고 하지만 출신에 따라 선착순이 정해지는 현실에서는 다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쓸 돈 다쓰고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겠는가? 라고 말을 할 수는 있다.
반대로 나는 이렇게 물어보고 싶다..그렇게 악착같이 먹을것 안먹고, 입을것 안입고 열심히 일만하면서 살아와서 이제 살만하니 병들고, 젊음이란 세월이 지나가 버리면? 너무 허무하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너무 이상적인 생각일지 몰라도 인생이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일 것 이다. 그렇게 살면서 지나친 삶은 누가 보상해 줄 것인가? 보상 받을려고 하는 내생각이 잘못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려워도 돈이나 시간을 쪼개고 쪼개 써도 잘하니 못하니 하는것이 현실인데, 현실을 사는 사람으로서 최소한 인간의 도리나 문화생활정도는 하면서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가난하다는 것은 남 보다 많은 것을 잃고 사는 것과 같다. 사람이 돈을 버는 이유는 단 한가지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가 아닐가 싶다. 돈으로 인해 친한 친구에게 가족에게 따돌림 받는 것처럼 사람을 안타깝게 하고 수치스럽게 하는 것은 없다.
친구는 저만치 앞서가는데 그 뒤만 쫒아야 하는 이류인생을 산다는 것은 무척이나 내 스스로에게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친구들과 소주 한 잔을 나누며 인생이 어떻니, 문학이 어떻니 하는 것은 다 젊었을 때 한번쯤 겪는 과정이고 넋두리이지만 나이가 차차 들면 그것만치 공허한 것도 없다.
<돈이 사람을 죽이고 살린다,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인생의 성패를 좌우한다.>란 말의 의미를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 지금처럼 살지는 않았으리라.
젊었을 때 생각이 깨어있지 않으면 늙었을 때는 누울자리 하나 없을 나는 요즘 주변에서 보고 느끼고 있다.
지금 나는 과연 나를 알고 있는 다른사람에게서 어느 정도 의미를 간직한 사람일까?
어려운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은 되며, 부탁 한번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고는 있는 걸까?
이모든것이 정말 가난한 사람의 변명이라고만 말 할수 있는가?
몇일동안 연락이 없던 아는 동생한테 저녁에 잠깐 들리라는 전화다. 흔쾌히 "알았다"는 말은 했지만 내심 "왜 갑자기 나를 부르지?" 중요한 자리마다 참석을 안했던 녀석이라 '그러려니' 하고 지내왔는데 뜸금없이 얘기 좀 하잔다.
사실 그동생도 장남이고, 이제 무한경쟁사회를 알아가는 상황이라 예전에 내가 한참 방황하는 모습을 보는것 같다 내경험을 밑 삼아 얘기를 많이 해주는 편이다.
내가 이런식으로 살아보니 이건 아니고, 이렇게 해보니 괜찮더라 등...이런 저런 얘기들을 주저리 주저리 펼쳐 놓는다.. 그 다음에 행동하던지 아니면 계속 자기 고집을 부리면서 살던지는 그 동생의 몫일게다.
솔직히 나도 잘난것 하나없지만 내가 이제 것 겪어온 얘기들이 도움이 된다고 하니 기분은 좋다. 그런데 사실 나도 웃는게 웃는게 아니다.
나이가 들수록 내게 지워진 삶의 무게가 참으로 무겁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가난한자는 늘 우울하다. 아이들이 자라 쓸 곳이 많아지고, 젊었을때는 가지 않아도 좋을 상가나 결혼식에도 꼬박꼬박 찾아 경조금을 내야하고,특히 이민사회에서는 클럽모임이나, 아는 지인들과의 모임 등 각종 사회활동에도 명함을 내밀어야 대접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보니, 돈들어오기 무섭게 지갑에서 돈이 술술 새어나간다.
모아둔 돈의 잔액이 줄어들고 지갑이 얇아질수록 내마음도 같이 가난해 진다.
돌고 도는 것이 돈이라지만 과연 얼마만큼 벌어야 만족할 만큼 쓸 수 있을까?
남에게 아쉬운 소리 안하고 먹고 쓸만큼만 있으면 된다고 자위하지만 그것은 가난한 자, 희망이 없는 자의 변명일 뿐이다.
솔직히 나에게 돈이 풍족하면 부모님에게 용돈도 많이 드리고, 못사는 형제자매도 도와주고, 자선단체나 봉사단체에도 기부 한 번 폼나게 할 수 있을텐데...하지만 이건 새빨간 거짓말이다.
돈 있는자가 더 지독하게 인색하고, 더 많이 아는자가 그보다 못한 사람을 수탈하는 것이 인간들의 속성이 아닌가. 힘들게 돈을 번사람들일 수록 " 두고보자 내가 돈 벌면 복수해주마" 이런 생각을 마음속에 품고 사는것 같다..
지금 나에게 여유돈으로 10만불만 있으면 조금 빨리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텐데... 따지고 보면 얼마되지도 않은 돈인데, 꼬딱지만한 가게를 운영하는 나로서는 벌어서 생활비나 각종 세금들을 제하고, 근검절약하고 아낀다 해도 기반이 될 정도의 종자돈을 저축하기가 정말 쉽지않다..말이야 한방 터지면 된다고 하지만 그놈의 한방도 있는 사람들한테 터진다는 진리를 요즘 깨달고 있다. ㅡ.,ㅡ;;
고국이라면 주식투자나 펀드를 하고 싶지만 10여년을 악착스럽게 살아온 나의 삶을 혹여 실패하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위험성 있는 곳에 투자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 <개천에서 용났다> 란 말처럼 요즘에는 자수성가한 사람이 드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돈이 돈을 벌고 돈이 생길만한 정보를 선점하지 못함에 기인하기도 하나, 빈손으로 시작하여 결혼하고 내집 마련하고 아이들의 양육과 교육비, 특히 각종 세금폭탄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도 열심히 하면 된다, 지금 가진것에 만족하며 살아야 한다'고 하지만 출신에 따라 선착순이 정해지는 현실에서는 다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쓸 돈 다쓰고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겠는가? 라고 말을 할 수는 있다.
반대로 나는 이렇게 물어보고 싶다..그렇게 악착같이 먹을것 안먹고, 입을것 안입고 열심히 일만하면서 살아와서 이제 살만하니 병들고, 젊음이란 세월이 지나가 버리면? 너무 허무하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너무 이상적인 생각일지 몰라도 인생이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일 것 이다. 그렇게 살면서 지나친 삶은 누가 보상해 줄 것인가? 보상 받을려고 하는 내생각이 잘못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려워도 돈이나 시간을 쪼개고 쪼개 써도 잘하니 못하니 하는것이 현실인데, 현실을 사는 사람으로서 최소한 인간의 도리나 문화생활정도는 하면서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가난하다는 것은 남 보다 많은 것을 잃고 사는 것과 같다. 사람이 돈을 버는 이유는 단 한가지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가 아닐가 싶다. 돈으로 인해 친한 친구에게 가족에게 따돌림 받는 것처럼 사람을 안타깝게 하고 수치스럽게 하는 것은 없다.
친구는 저만치 앞서가는데 그 뒤만 쫒아야 하는 이류인생을 산다는 것은 무척이나 내 스스로에게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친구들과 소주 한 잔을 나누며 인생이 어떻니, 문학이 어떻니 하는 것은 다 젊었을 때 한번쯤 겪는 과정이고 넋두리이지만 나이가 차차 들면 그것만치 공허한 것도 없다.
<돈이 사람을 죽이고 살린다,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인생의 성패를 좌우한다.>란 말의 의미를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 지금처럼 살지는 않았으리라.
젊었을 때 생각이 깨어있지 않으면 늙었을 때는 누울자리 하나 없을 나는 요즘 주변에서 보고 느끼고 있다.
지금 나는 과연 나를 알고 있는 다른사람에게서 어느 정도 의미를 간직한 사람일까?
어려운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은 되며, 부탁 한번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고는 있는 걸까?
이모든것이 정말 가난한 사람의 변명이라고만 말 할수 있는가?
젊어서는 잘 된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뒤도 안돌아 보고 달렸는데 요즘 들어서는 삶의 순간순간을 즐기며, 나누며, 가지고 있는 얼마 안되는 것에 만족하며 사는 분들이 제일 부럽고 따라 살고 싶어 지는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 ^^ 이런 횡설수설하는 주책도 늘어가고 있고...
답글삭제답글이 늦었습니다.
삭제다들 비슷하게 살아가나 봅니다. 자기가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말이 갑자기 생각나네요..자기가 가진것에 만족하며 살아야 하는데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나봅니다. 님의 심정 십분(十分) 동감합니다.
저는 항상 기도해요.
답글삭제저는 이처럼 살아도 행복입니다.
부자입니다.
내 가족 또한 저처럼 마음이 부자면 됩니다.
르헨님 역시 가난하지는 않은 분이라는 점 확신하게 되네요.
저는 부자입니다.
가난이 어떤 거라는 걸 미리 깨우친 윗분들이 계셔서 저는 사는 일 팍팍하지 않은 진정한 부자입니다~~~
아우~~ 님과 같은 분들만 계시면 세상걱정 없이 살수 있을 것 같습니다. 행복은 절대적으로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것이라 그 슬픔의 크기를 타인이 감히 측량할 수 없지만,예전에는 "마음만은 부자예요" 하며 살아왔는데 살아보니 그게 아니라는 것을 느껴요. 뎃글 쓰고 보니 꼭 제 자신을 비관하는것처럼 보이네요.ㅎㅎ
답글삭제자본주의시대에서의 가난은 슬프다
답글삭제젠장~
짦은 뎃글이지만 강하게 어필되네요.. 오래간만입니다. 미까 엄니..ㅎㅎ
삭제에쿠~미카 누님!
답글삭제왤케 오랫만이세요?
근사한 아뒤 지니신 분은 슬프다는 말 하시기 없기요~~~ㅋㅋㅋ
님...미까 어머니와 저는 백만불이 목표 입니다. 그래서 아디도 백만불.ㅋㅋ
삭제백만불 손에 쥐는날에 고국으로 고고 입니다요....
ㅋㅋ
답글삭제두분이 사귀세요?
연상~~~
저는 욕심이가 없으니까 기도나 해드릴게요.
주여!
저 두분에게 백만불, 백만불...
전 오만불도 괜찮은데 기도좀... ㅎ ㅎ
삭제도인 같은신분 여기 또 계시네요..ㅎㅎ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