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지난 내 블로그 내용을 훝터보니 음악게시물을 제외한 글들중에 성공, 행복, 돈이야기를 많이 한것같다. 그런데 나는 사실 성공과 돈만 쫗아가는 물질만능 주의자도 아니지만 살아가면서 매번 느끼는 것이 있는데 이 돈이란 놈이 없으면 사람이 참 비굴해지거나, 쪼잔해지거나, 무능력하게 사람을 만드는 것도 솔직한 내 생각이다.
사람이 움직임에는 반드시 돈이 필요하다. 아무것도 입지 않고 먹지도 않는다면 모를까, 우린 어디 한번 외출, 아니 요 앞밖에라도 잠시 나갈라치면 먼저 지갑부터 찾게 된다. 돈 없이 다니면 왠지 불안해진다. 만사가 그렇듯이 소용되지 않을 것 같아 내 것을 버리고 나면 꼭 다시 필요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돈 역시도 이와 마찬가지로 몸에 지니고 있지 않으면 이상하리만치 긴급하게 쓸 일이 생긴다.
'돈은 귀신도 부린다'란 격언이 있다. 이처럼 돈은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권력자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사람의 곁에 그림자처럼 달라 붙어 산다. 스스로 아무리 돈의 노예가 되지 말자고 다짐해도 돈의 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게 사람이다.
그러므로 돈의 부정적인 것들을 타부하기보다는 오히려 돈과 친해지는 것이 더 바람직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먹고 사는 것에도 돈이 필요하지만,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모임이나 심지어 자신의 취미활동에도 돈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돈을 빼놓고는 부모에게나 가족, 그리고 친구나 동료에게도 사람구실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건 아닌것 같은데'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가만히 생각하면 그런경험이나 느낌을 받은적이 있을것이다. 오죽하면 노는데도 돈이 있어야 놀 수 있을까?
철이 없던 학창시절엔, 매일 부모님께 학비와 생활비를 타고 다녔지만 그리 절실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학비나 학원비를 벌기위해 밤늦도록 손발이 부르터지도록 일을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도, 부모님의 고생과 노력이 나의 현실이 되지는 못했다. 그래서 그렇게 힘들게 번 돈으로, 학창시절의 낭만을 찾는다고 술이나 여행으로 탕진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돈은 우리와 불가분의 관계지만 힘 있는 젊은 시절에는 대부분 돈을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얼마되지 않는돈이라면서 술마시고, 이것 찔끔, 저것 찔끔 쓰고 나면 항상 주머니엔 먼지만 남는다. 그런 이유로, 너무 돈돈하면 남에게 품격이 떨어지게 보이는 것 같고, 남들하는것이나 가진것에 나도 어느정도 갖추고 살려는 욕망이 있는 것도 있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만 뒤떨어지는 것 같고, 왠지 사람이 대범하지 못한 것처럼 비춰짐을 두려워하게 된다.
그러나 무슨 일이든 먼저 도전하는 사람에게 선택의 폭 역시 넓듯이, 돈 역시 먼저 그 가치와 필요성을 절실히 절감하는 사람에게 모여들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나야 이미 지나 온 세월에 후회한들 소용 없겠지만, 어린시절부터 경제적 가치관을 교육시키는 것이야말로 경쟁의 시대를 이기는 첩경이 아닐까 생각한다.
요즘 이민사회를보면 부모님이 사준 값비싼 자가용을 타고 다니면 돈을 물쓰듯이 쓰는 청년을 보면 젊은시절의 나를 보는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정말 붙들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조언을 해주고 싶은 심정이다.
사실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돈이 없으면 그만큼 혜택을 못누리고 불행한 것은 부정할수 없다.
돈이 없어 하고 싶은 일을 못하고, 보고싶은 것을 못보고, 가고 싶은 곳에 가지 못하고, 자식들에게 맛있는 음식한번 사주는 것도 주판알을 두드려야 한다면 얼마나 슬플까?
그리고 돈이 없어서 몸이 아파도 그것을 치료하지 못하고, 주변사람으로부터 사람대접을 받지 못한다면 이보다 더 슬픈 일은 없을 것이다.
이유없는 가난은 없다고 하지만 이처럼 사람을 불행하게도, 아프게도, 고통스럽게도 하는 돈이란 놈은 정말 나쁜 놈이다.
속담이 그러죠?
답글삭제"돈이란 아무리 많아도 너무 많지는 않다."
신이 있고 돈이 있으면 어디나 천국이라는데...그렇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천국만은 아닐 것입니다. 건강해야겠죠. 그리고 감사하는 삶이어야 해요.
즐감했네요~
반갑습니다.
우리 모두 부우자 됩시다. 마음과 물질적으로 ...
삭제그래서 더 배풀줄 아는 사회를 꿈꾸어 봅니다.
흥미있고 제가 절대 싫증을 느껴 본 적이 없는 돈...
답글삭제맛갈나는 글 입니다..추천합니다..
비타민님...반갑습니다.
삭제가끔 오셔서 즐거운 시간 가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