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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18일 화요일

나의 이야기---마흔즈음에...

가끔 난 착각속에 빠져산다는 것을 꼭 현실과 부딧쳐 보고나서야 깨달는다.. 모든것이 조금씩이라도 변해가고 있는데 나만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부쩍든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40대로 접어드는데 그동안 난 여짓것 "내 인생에 이룬것이 무엇인가?" " 어떡해 여기까지 왔나" "이젠 어떻게 달라져야 하며 내 미래는 어떻게 될것인가? " 하는 막연한 질문에 시원한 답을 말 할수도 없다.

나는 마흔이 다 되어가는 이 시점에서도 인생에 대해서 명확한  정의를 내릴 수가 없다.
그냥 이민오기 초 고등학교 다닐때 모습과 정서가 그대로 남아 있는것 같다. 사실 나는 내자신이 이럴 줄은 몰랐다. 젊은 날의 나는 마흔이 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고상해질 줄 알았다. 마흔이 되면 안정적인 생활과 저절로 인생을 알게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더 관대해지고 배풀거나 조금 여유로운 생활을 할것이라 꿈을 꾸고 무엇보다 더 지혜로운 사람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마흔을 몇달 안 남긴 지금도 나는 그때처럼 여전히 싱거운 농담을 즐기고, 노는 것을 좋아하며, 무시당하면 발끈하는 옛 성품 그대로다.

그런데 또다시 "오십즈음이면 나는 이럴것이다" 하는 다짐을 한다. 정말 누구 말만따라 다짐만 하고 인생 끝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도 없지않아 있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 고상해지고 배려가 많은 사람이 될것이며, 꼭 하고 싶은것을 하면서 살아야한다는 이상과 그렇지 않은 현실 속에서 지금 나는 실망과 방황을 동시에 하고 있는 듯하다.
  내가 나의 마음의 한계를 자각해야하는데 점점 나이가 먹어갈수록 꿈도 작아지는 것 같다.
창피하지만 나의 인생이야기를 좀 할까 한다.

아..남의 인생을 보지 못해서 자세한 이야기는 모르지만, 이제 39살 삼십대 마쳐가는 나도 꿈이  있었고, 해보고 싶다, 잘해보고 싶다 그런 것도 없지않아 많았지만 , 인생이 무의미하고 열등감 혹은 라이벌 의식과 같은 청춘의 자극도 없으니 항상 허무했다.  꿈이 없으니 의욕도 없고,  그러니 열심히 하는건 아무것도 없다. 그저 하루하루 친구들과 대화, 자연스럽게 생기는 추억들 정도가 남더라. 지금은 친구들이 각자의 사업과 진로방향을 잡아 꿈을 향해 한 발씩 나아가는데 나는 그저 남들 하는 것 흉내만 내는 것 같다. 물론 그 모든것이 "꿈이 없다"는 것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정말 힘드는 건 사실이다. 뭐든 해보라고 말은 하지만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하던일을 잠시 멈추고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나도 그저 가게에서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는게 가장 편했지만 나이가 들수록 인생을 계획해야한다는 생각에 한 순간도 얼렁뚱땅 보내는 일이 없다. 남들이 다 하는 일, 여행, 운동 등등 다 해볼 생각이다. 뭘 해봐야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하게 되지 않을까?
나에 대해 생각을 하고, 그러다보면 방향이 잡히고, 그 끝에 희미하게 꿈이 있을 것 같았다. 난 아직 내가 되고 싶은 것이 뭔지, 무엇을 해야 옳은일인지, 구체적으로 잡지 않았지만 예전처럼 가만히 있지는 않는다.. 스스로를 나는 '못낫이, 루져' 로 생각하지말고 나가서 움직이고 체험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냥.. 여전히 꿈이 없지만 있길 바라는 부끄러운 사회인으로서 글을 남기고 싶다.



댓글 6개:

  1. 티 없는 멜로디의 음악과 계획마다 돌다리 두드리듯 세우고 계신 글 공유했네요.
    뒤에서 응원하는 분들 많으실 듯~~~
    밝은가 하면 고민도 있으신 점 좋아 보여요!
    비 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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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요즘 생각이 참 많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과 생각했던 계획이 어긋나면 무척 제 자신에 실망을 많이 하게 되요. 제 주위에 항상 누군가가 응원해주고 격려해주지만 제 인생은 제가 만들어 나가고 결심을 해야한다는 것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이제 철이 들어가나봐요..
    주제 넘지만 나이 먹어가는 것이 이런것인가봅니다.
    비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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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쬐끔 더 나이 먹어 보니깐. 무엇을 계획해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공포감이 생겨요.
    노화의 영향이죠. 좀 더 피로를 느끼고, 눈도 쬐끔 덜 보이고, 약간 살짝 뚱뚱하지만 다이어트 성공 하는게 하늘에서 별따는 것처럼 안 이루어 지는 ...
    저도 안고 있는 고민들이 있지요. 가끔가다 부부 싸움 한 후 느끼는 외로움. 돌아보며 나의 행실이 자식에게 직접적인 교육이란 것에 잘못 교육된 것을 죄책감을 갖고 느끼는, 그러나 또 한 편으론 일탈이지도 않지만, 나름 현실속에서 좀 쉬고파서, 스스로의 탈출구의 필요함. 문제는 나의 그런 탈출구 조차도 자녀들이 보고 배운다는 점에 압박감을 받는 다는 거죠.
    걱정과 공포감을 잊어 버리고, 무엇을 꾸준히 하고 있으면 그 일이 이루어진다는 진리로, 한가지 한가지 조그마한 일과를 끝내가는 것만 확인하며 신념을 가진 답니다.
    인터넷 게임을 해 보면, 눈에 띄는 게임잘하는 젊은 친구들의 순발력에 자주 밀리고, 축구를 해보면 나이 어린 친구들의 총알같은 움직임에 아둔해 지고. 목표는 나와의 경쟁에서 내가 충분히 하고 있나에서 자신의 결핍되어 있는 자화상을 생성하는 갖추고 있는 낡은 기기(안좋은 습관(vicio)과 안주)들을 혁신시키는 것이죠.

    오늘 한 얘기 중, 창피해서 다시 읽어 보구 싶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두서없이, 부족간 어휘와 문장력으로, 저의 어눌한 삶에 관해, 고민과 걱정을 툭하고 던져 봅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저의 마이너스 적인 면은 존재하고 있더라도, 뚜렷이 의식하려 들면 더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좋은 (이상적인) 관심거리에 흥미를 가지는 것이, 최상적인 나를 만든다는 믿음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또 보면, 나의 95%의 좋은 점을, 5%의 후회하는 일로, 감사드릴일이 눈에 안 띄는게 아닌가 하는 염려로 아르헨님을 봅니다.

    비오는 좋은 밤, 잘 집도 있고, 비노를 한잔 하기엔, 어저께 맥주를 한병이상 마신지라, 좀 쉬고 싶고. 집사람과 아기 자기하게 사는 얘기하며, 저녁시간을 보내고 싶군요.

    아르헨님, 새로운 글을 읽게 되어서 기쁩니다. 꼭 좋은 얘기가 아니더라도, 항상 글쓰시는 분이셔서, 좀 쉬시면 쪼금 불안 합니다. ^^
    맹할린님도 안녕하세요. 우리랑 항상 뵈올 수 있어서 기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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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생을 80으로 잡았을때, 이제 제 2막 인생을 시작하려 합니다. 부활님처럼 두려움도, 고민도 많이 하게됩니다.
      혼자가 아닌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아들로서 책임감이 제 어깨를 누릅니다. 제가 제인생을 살고 있는지, 남의 인생을 살고 있는지 요즘 자꾸 제 자신에게 물어봐요.
      지난날 즐거웠던 한순간이 지금 나에게 고통이 되고, 어려웠던 순간이 오히려 지금은 기쁜 추억이 되는 경우를 봅니다. 후회없는 인생, 아름다운 인생...그런 삶을 선택해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냥....주저리주저리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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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오늘부터 며칠동안은 맹렬하게 할일을 당겨 버린 입니당~ㅎㅎ
    이렇게 르헨님과 부화리님과 사는 얘기 나눌 수 있어서 감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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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가 더 감사합니다.
      요즘 많이 우울해요. 그래도 제 넋두리 읽어 주시는 님들이 계시기에 항상 고마움을 느낍니다.
      가치있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술취해서 해롱거리는 모습과,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그런 무책임한 제 자신의 행동에 반성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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