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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18일 월요일

나의 이야기---모임에 대한 유감

장례식장이나 결혼식장이나 클럽모임에서 친구들이나 형님들을 만나고 돌아오면 어쩔땐 왠지 씁씁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
다들 나이가 들어 고집이 생겨서인지, 아니면 나만의 착각인지는 모르지만 너무 끼리끼리 어울리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그들은 늘 함께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대하는 것이 티가 날 정도로 차이가 난다.

사람에게는 각자의 사정이라는 것이 있음에도 너무 자신의 입장으로 몰아가는 느낌이 들어 어떨 때는 불쾌하기까지 한다. 무슨 일이든 서로가 인정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일을 도모해야지, 자신들만의 이익을 대변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누군가가 어떤 사정으로 인해 참석을 하지 못했다면 상대방을 이해를 해줘야 하는것이 정상인것 같은데 " 쟤는 원래 저래, 또 다른대로 샛구만" 이런식으로 남의 사정도 알지 못한채 말을 함부로 하는것이 나는 참 못마땅하다.

이젠 나이가 어느정도 들었고, 얼굴이나 모습이 다른 것처럼 생각이나 생활 여건이 다른데, 다른 일이 생겨 모임에 가지 못하는 상황까지 비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그럼에도 주먹구구식이 아닌 회칙이 있는 모임이라면, 회칙에 맞는 운영을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럼에도 몇몇 권력있는 소수의 인원이 참석한 모임에서 특별한 사유없이 운영의 방식을 바꾸는 것은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
그래놓고는 당연한 일이듯 이렇게 정해졌으니 따라달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물론 사정이 있어 참석을 못한 사람의 잘못이기도 하지만, 이런 떠밀려가는 방식은 정말 싫다.

사실 대,소모임에 다 참석을 하는것도 힘들지만 그래도 왠만하면 참석을 하려는 나에게 있어  여러 모임이 그리 큰 의미가 될 수 없기도 하다. 여기 아르헨티나 교민사회를 보더라도 정말 여러 크고 작은 모임을 볼수 있다. 서로 꺼리김 없이 만나는 모임도 있지만 각종 단체의 장이나 임원으로 활동하려는 친구들이나 형님들에게는 이런 모임이 또다른 커다란 기반이 될 수도 있다. 또 행세하는 이런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단체를 이끌어 가고 있어야 다른 회원 역시도 은연중 자부심을 느끼게 되는 것도 맞다.
하지만 이를 핑계로 너무 속 보이는 행동을 하던지 아니면 조금 좋은자리에 있다고 거만하게 행동하는 것은 왠지 거부감을 들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먹고 살기도 빠듯한 여건에서, 주어진 일마저 미루고 각종 모임에 참석한다는 건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다. 누구보다도 이런 실정을 잘 아는 친구들이나 지인의 비꼬는 듯한 말을 들을 때면 왠지 헛살아온 느낌도 든다.
특히 스스로 자수성가한 사람도 아니고 주변 친척들에게 도움을 받거나,부모에게서 물려 받은 재산이 기반이 되어 조금 넉넉하게 산다고, 다른친구의 생활여건을 고려하지 않는 처사는 참 얄밉기까지 하다.

특히 경조사에 대한 전화나 참석 여건에 대한 것도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리 지레짐작으로 판단해서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것이나, 독불장군처럼 자기의 의지로만 모임을 끌고 가려하는 것은 결코 모임의 발전을 위해서도 옳지 못하다.
자신들은 안 그런 척 은근슬쩍 구렁이 담 넘어 가듯 넘어가지만, 가진게 많고 적음을 판단해  너무 눈에 보이는 편가르기나 따돌림은 정말 꼴불견이다.
물론 나 역시 "그렇게 하지맙시다" 라고 아닌건 아니라고 주장을 해보지만 그래도 친구라면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대우받아야 한다고 난 생각한다.
그러므로 모임 구성원의 참여와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의견을 반영하려는 노력을 다해야 하지 않나싶다.
또한 누가 많고 적음을 떠나 동등한 입장에 서서,서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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