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신이 스스로 생각해도 내가 내삶을 사는 것인지, 아니면 남들이 그렇게 사니깐 따라 맞추어 사는 것인지 헷갈일때가 있다.
그러면 사람들은 "네가 하고 싶은데로 하며 살아왔으니깐 네 삶을 살고 있는 거지" 하고 말한다. 그말도 맞다. 그런데 가끔 난 왜 남을 위해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걸까?
어렸을때부터 나는 부모님 말씀을 단 한번도 거스른 적이나 어긋난 행동을 한적이 없다. 장남이라서 그랬는지 아니면 성격이 온순해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나쁜 행동을 해서 부모님께 실망을 주는게 너무 싫었다. 설령 나의 의지가 아닌 일도 부모님이 시키면 하곤 했다. 그래서 아직도 친척 어르신분들은 나를 '참 말 잘듣는 아이'로 기억을 하신다.
그런데 문제는 커서도 내 의지 없이 식구니깐, 친구니깐, 어른이니깐...이런식으로 내 자신을 너무 학대하지 않았나 싶다. 옷깃 한번이라도 스치면 마냥 인연이라도 되는것처럼 상대방을 위해 너무 과하게 하지 않아도 될것을 스스로 부담감을 갖을 정도로 무모하게 연연(戀戀)한다. 물론 내가 좋아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약속을 혼자하고 지키지 못하면 혼자 걱정하고, 미안해하고 그런다. 상대방은 이런 나의 마음에 신경도 안쓰는데도 말이다.
이런것이 다 남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삶이 아니고 무엇이랴...
내가 생각해도 참 한심하다는 생각에 절로 든다..
참 피곤하게 사는것도 같다..
나는 지금 성공한 삶이냐, 행복한 삶이냐를 떠나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느냐가 더 중요한 쟁점이다. 이렇게 살아도 저렇게 살아도 그냥 삶인 것을 주어진 운명대로 그냥 살지 왜 그리 힘들게 사는지 모르겠다.
남들보다 더 많이 더 잘하고 싶은 욕망은 항상 순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하나라도 더 많은 것을 채우려는 욕심이 지나쳐 정작 행복한 시간이나 감정을 잃어갈 수도 있음을 깨달하야 하는데 말이다.
내 스스로 만든 욕망이란 덪에 걸려 만족을 모르는 사람으로 변해감으로써 스스로 불행을 자초해서는 안되는데도 말이다..
이처럼 남에게 보여주여는 삶을 산다는건 어쩌면 슬픈 일이다.
물론 몰라서 겪어야 하는 아픔도 있지만 알면서도 반복하는 삶의 아픔도 만만치 않다.
다른 사람들이 흔히 가치관이니 인생관이니 하고 그 가치를 부여하며 개성있고 당당하게 사는데 나만 그 가치들을 스스로 구속하는 굴레가 되어 스스로의 행복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진심으로 사랑해야 한다.
남에 의한,
남을 위한,
보여주기 위한,
보여지기 위한,
삶에서....
이젠
나자신을 사랑하고
나의 삶속에서
그 주체가 내가 되어야 한다 ....고 다짐해 본다.
오늘부터라도 변할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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