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몸이 안좋아 근신하고 있는중에 오랫만에 아는 형님한테 전화가 왔다..
" 왜 이렇게 소식이 없는거냐? 그동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뭘 하고있었는지 궁금하니깐 일단 어디서 몇시에 만나자" 그러곤 일방적으로 끊는다..헐...
지난 2개월전에 혈압과 스트레스등으로 15일간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이미 그전에도 많은 연락이 왔었는데 몸이 안좋다고 모든 약속을 거절하곤 했다.
사실 술을 마시면 안되는데 하도 오랫만이라 거절을 못하고 일단 약속 장소에 가보니, 그형님만 계시는게 아니라 나를 아는 여러 지인들도 함께 계시는 것 이었다.
"이눔아..그동안 뭘하느라 소식 한번없냐?" 라고 묻는 말에 그동안의 정황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이제 나이 40에 벌써부터 아프면 어쩌느냐. 술도 먹지마라. 이런약 먹으면 괜찮다등등 여러가지 내병에 좋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참 고맙고, 이렇게 될때까지 내 관리를 못한것에 좀 창피하긴 했다.. ㅜ.ㅜ;
정확한 내병명은 diseccion aterna vertebral derecha 일명 acv 한국어로 풍같은 것이다. 혈액이 묽어 혈액공급이 뇌에 잘 전달이 되지 않아 오른쪽 신경이 마비가 되는 현상인데, 자기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왼쪽이나,오른쪽 부분만 신경이 없어지는 솔직히 무시무시한 병이다.
보통 나이가 많이 드신 분들에게 오는 병인데, 현대의 젊은층도 술,담배,과식과 스트레스로 오는 소리없이 오는 병이라고도 한다...
이병명에 대해서는 다시 자세한 설명을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이런저런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에 한 형님이 보증을 서준 친구가 야반도주를 했다며 한숨을 푹쉬며 하소연을 하는 것이었다. 나도 이런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 지난 2001년 아르헨티나 IMF 때 겪고 난후에 우리가족이 겪은 고통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휴유증이 남을 정도로 대단했기때문이다. 힘들게 살아가는 교민들을 어머니가 믿고 빌려주신 돈이 이사람,저사람 야반도주하고, 대부분이 길거리로 나아 앉을정도로 상황은 심각했다. 나는 나대로 해외생활을 해야하는 처지가 됬고, 가족은 날마다 채권자들에게 시달려야 하는 참 어려운 생활을 해야했다... 보증이라.....
그런 계기로 나는 누구보다 타인에게 빚을 안지고, 또 돈관계를 절대 안하겠다는 굳은 신념을 갖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어머니의 눈물을 보아서인지 이것은 내인생에 절대로 변치말자고 다짐을 할정도 였으니깐...
아무튼 그 형님의 상황이 참 딱해보이고 안됬지만 난 단호하게 여러사람들에게 말해두고 싶은것이 있다. 물론 그형님도 친구와의 신의와 체면때문인지는 몰라도 살아가다 보면 정말 상종 못할 나쁜인간들도 많다..물론 그런줄은 몰랐겠지만....ㅜ.ㅜ;
"안되요" 라고 거절할줄도 알아야한다..."NO" 라고도 할줄 알아야 한다.
매일 정에 치어 이리끌려다니고 저리 끌려다니고, 중요하지도 않은 약속을 못지켜 전전긍긍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어쩔때 답답함을 떠나 진짜 이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까 하는 생각도 솔직히 든다..
사람마음이 다 나같지않다는 것을 느꼈을땐 나약한 마음이 좀더 강하게 되지 않을까?
너무 이기적이고, 극단적인 생각일진 몰라도 내가 차고있는 칼주머니에서 칼을 빌려주면 언젠가는 그칼이 비수가 되어 나에게 되돌아올지도 모른다.. 나 체면차리자고 나만믿고 따라오는 처자식을 굶어죽일 수는 없다. 누구에게나 물어봐도 내말이 옳다고 할것이다.
정 체면을 차리고 싶고 친구와, 혹은 친척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내가 없어도 살수 있을 정도의 돈을 빌려주는 것이 적당하다고 본다...
내가 악하게 사는것인지, 세상이 삭막해 졌는지는 몰라도 그 형님의 사연을 듣고 답답한 마음에 몇자 끈적여 본다.
"안되요" 라고 거절할줄도 알아야한다..."NO" 라고도 할줄 알아야 한다.
매일 정에 치어 이리끌려다니고 저리 끌려다니고, 중요하지도 않은 약속을 못지켜 전전긍긍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어쩔때 답답함을 떠나 진짜 이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까 하는 생각도 솔직히 든다..
사람마음이 다 나같지않다는 것을 느꼈을땐 나약한 마음이 좀더 강하게 되지 않을까?
너무 이기적이고, 극단적인 생각일진 몰라도 내가 차고있는 칼주머니에서 칼을 빌려주면 언젠가는 그칼이 비수가 되어 나에게 되돌아올지도 모른다.. 나 체면차리자고 나만믿고 따라오는 처자식을 굶어죽일 수는 없다. 누구에게나 물어봐도 내말이 옳다고 할것이다.
정 체면을 차리고 싶고 친구와, 혹은 친척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내가 없어도 살수 있을 정도의 돈을 빌려주는 것이 적당하다고 본다...
내가 악하게 사는것인지, 세상이 삭막해 졌는지는 몰라도 그 형님의 사연을 듣고 답답한 마음에 몇자 끈적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