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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8일 목요일

나의 이야기---내꼬라지..

"어우~ 왜 이리 장사가 않되는거야?
 어우~ 저녀석은 왜 운전을 저따위로 하는거야?
 어우~ 난 왜 이리 지지리 궁상 맞게 사는걸까?
 어우~ 되는 일이 하나도 없네."

제가 하루하루 살면서 이리 많은 불만과 불평을 하고 살아갑니다. 조금만 참거나, 마음을 추스리면 다 사라질 일들... 저는 오늘 꼬리에 꼬리를 밟고 어느 블로거를 만났습니다. 이제는 이런 불만을 갖지말고 살아야겠다는 각오를 하게끔하는 글을 읽게되습니다.

암투병을 하시는 분인데 이분의 최근글이 2010년 3월이 마지막으로 끝나고 더이상의 글이 없는걸 보니 안좋은 소식이 있었나봅니다. ㅡ.,ㅡ;;
2007년부터 암과 싸워 오면서 틈틈이 포스팅을 하셨는데 글의 내용을 읽어보면 참으로 긍정적으로 모든일에 감사하며 사시더군요.

[블로그 일부 내용]

유난히 가슴시렸던 그 겨울 내내
뚜렷한 이유없이 미칠듯, 정말 미친듯 그토록 기다렸던 나의 봄.
연두빛  계절이오면
따스한 봄기운 두팔벌려 가득안고 한번쯤 넉넉하게 웃고 싶었으리라.
그러나 봄은 
잔인한 암덩이되어 그대로 머물렀다.
..........생략
날마다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원망이,짜증이 터져나왔다.
냉소적이고 경멸스러운 몸짓..... 이 한심스런 내가 정말 싫었다.
허나
그 지독한 절망과 혼란으로부터 벗어나는데는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어느날 문득 나같은 죄인 아직 살아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던것이다.
마치 마법에 걸린듯.... 한순간 마음이 평온해졌다.
그랬기에 이 잔인한 현실을 고스란히 껴안고 나는 그렇게 봄을 여름을 보낼 수 있었다.

피말렸던 그 시간들... 이미 파편되어 내 기억에 머물거나, 흘러가거나 한다.
아직 많이 힘들지만 나 끊임없이 병마와 싸워 이길것이다.
이.기.고.싶.다.살.아.야.할.이.유...? 암.튼.난.살.아.야.만.한.다


이제 가을안에 서 있다.
                  
                                참 아픈 시간
                                             그러나
                                                    참 괜찮은 시간.

전 찬찬히 이분의 고백을 읽어봅니다.아픔과 고통과 절망이 지나는 순간, 그러나 어느 날 문득 살아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합니다. 무엇이 절망에 들게 했으며 또 무엇이 그 절망 밖으로 나오게 하여 살게 하는 것인지..
때로 저도 그런 생각이 들어요. 삶은 내 의지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는. 삶의 한 고비를 넘기고 나면 훌쩍 커버린 내 안의 나를 발견하듯 피 말렸던 그 시간들이 지나 이제는 굳은 의지만 남는다는 것을요..

 가장 나쁜 버릇이 남과 비교하는 것이라지만 전 그동안 왜 마음을 넉넉하게 가지지 못하고, 스스로가 만든 밧줄로 자신을 묶고 살아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부자로 살던, 가난하게 살던 한 생을 살아가는 것은 다 같은데, 자기만 다른 생을 사는 줄   알고 뒤돌아 보려고 하지 않았나 싶네요. 두 팔,다리 있는것에 감사하며, 건강하다는 사실하나에 그저 감사하며, 단 하루를 살아도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는 것에 행복함을 알아야 겠습니다.
그리고..무엇보다

마음이 풍족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댓글 2개:

  1. 님의 글을 대하면서 어떤 때, 님처럼 때때로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느낌을 안게 돼요.
    전 그 어떤 고통도 금세 통과하는 성격이라 성찰에 나약하다고 볼 수 있어요.
    음악과 글이 잘 어울리고 있어요.
    님의 이웃블로거께서 지금은 훨신 좋아지셔서 신나게 돌아다니시느라 블로그를 덜 돌보신다고 생각하고 싶어져요.

    어떤 시처럼, 우리는 만나고(블로그를 통해서라도) 있을 때면 내 인생의 휴가 같다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해요.
    아름다운 저녁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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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가 사색을 좀 많이해요. 그래서 인생을 좀 피곤하게 살기도 합니다.
      또 잔정이 많아서 이용도 많이 당하는 편인데, 그래인지 갈피를 못잡고 우왕좌왕 중심을 못 잡을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 자신에게 더 당당해지려 노력중입니다.
      좋은 하루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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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방문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